대구 갈 일이 생겼드랬다. 허구헌 날 서울과 용인에서 맴돌던 나, 오랜만에 다른 지역 국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간 김에 들려봐야할 국수집 두 곳을 선정, 방문하기로 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가창 칼국수'. 왜 이 곳을 선택했냐면 예전에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선정됐는데 착한식당이라서 갔다기보다는 우리밀을 직접 농사지어 그걸로 칼국수를 만들어 판다고 소개하는 걸 보고 호기심 폭발했기 때문이었다. 내 입장에선 대박이었다. 농사를 지어 칼국수를 만들어 팔다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아냐? 묵직한 항아리 그릇에 나온 칼국수. 내 앞접시에 덜어 먹는데 이거이거 국수가 뚝뚝 끊긴다. 얘가 밀이냐? 메밀 아냐? 뭔가의 의심 속에... 같이 간 분은 밀가루 맛이 아닌 거 같다고도 하시..
FOOD
2014. 10. 28.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