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나는 제주에서 국수여행을 했다. 왜 국수여행을 제주로 갔는가에 대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이야기는 일단 패스하기로 한다. 어찌됐건 제주에서 7박 8일간 보냈는데 그것은 내 생애 최초의 나홀로, 그리고 최장기간의 여행이었다. 낯설게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고 어색하게 렌트카를 예약했고 지인을 통해서 난생처음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을 예약하기도 했다. 감정의 절반은 불안했고 절반은 설레였다. 그 역시도 익숙하지 않은 감정의 출렁거림이었다. 올빼미족인 나는 제주에 와서 종달새족이 되었다. 게스트하우스는 월정리 해변 근처에 있었는데 거기선 저녁엔 할 일이 없었다. 지금은 편의점도 생겼지만 그 때만해도 카페는 저녁 8시면 문닫고(성수기가 아니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허름한 슈퍼가..
여기는 제주도입니다. 요술상자님(추후 저와 함께 일하실 예정)과 함께 전남 장흥으로 내려와 노력항에서 제주도 성산포항으로 가는 오렌지호를 타고 도착했어요. 지금은 숙소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답니다. 전에 아이폰용 블루투스 키보드를 거액(?)주고 구입했거든요. ㅋㅋㅋㅋ 아래 사진이 바로 오렌지호입니다. 우리가 타고 제주도로 갈 예정이죠. 처음엔 신기했죠. 그래서 배에 탑승해서 사진도 찍고 김밥도 먹고, 무려 꿀꽈배기도 먹었어요. 어제 비가 온 관계로 파도가 좀 높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한 10분정도는 '우와~~' 이러면서 즐거워했는데 그 후엔... 죽음의 파도타기가.... 우엑. 예정시간보다 한 30분정도 늦게 도착했을정도로 바다 상황은 별로 안 좋았던 모양이에요. 제 몸을 과신했던지 1박 2일에서 멤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