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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난데없이 고구마를 심으셨습니다

제제 프렌즈 2012. 6. 14. 21:37
블로그 이전했습니다 : http://welikenoodles.com




원래 고구마는 순을 심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냥 물에 담궈놓았던 고구마를 흙에 심었습니다. -.-; 


이건 실화인데요, 작년 쯤 제겐 삶아 먹으려다 못 먹고 겨우내내 그대로 방치해뒀던 고구마가 있었답니다. 그게 말라비틀어지는 와중에도 싹을 틔웠더라구요. 그래서 버리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대충대충 화분에 심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진짜 웃기지 않아요? 하여간 죽이는 거 보단 낫겠지 싶어서 저리 심어놓고 흙이 마르면 물이나 주고 그랬었죠. 그랬더니 지들이 알아서 무성히 자라드만요. 그러나보다 했어요. 저는 원래 살아있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그런 애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요술상자님이 저희 집을 방문하시던 그 어느 날... 고구마를 보고 깜놀하시며 정리를 하자고 하시데요. 그래서 따르기로 했죠. 그래서 고구마를 엎으려고 했는데... 세상에 고구마가 새끼 고구마를 만들었더라구요. ㅠ.ㅠ 나는 대충대충 냅뒀는데 참 고생스럽게 인생을 산 것 같았어요. 





이게 새로 태어난 고구마들입니다. 크기는 손가락 만했어요. 정말 신기했죠. 그냥 고구마를 대충대충 시기도 고려하지 않고 심었는데 말이죠. 





이 고구마들을 삶아봤는데 세상에~~~ 달콤하더라구요. 식물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동영상도 찍었는데 포스팅하려고 했다가 못 했드랬습니다. 이제와서 공개해봅니다. 


 



하여간 이런 추억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요술상자님, 따라하십니다. 하하하핫. 이번 경우는 고구마를 물에 담궈놨었는데 애들이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싹을 조금밖에 틔우지 못하고 뿌리 부분이 썩어갈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겁니다. 





그래서 요술상자님은 일단 흙에다 심자~ 며 행동에 옮기셨습니다. 신기하지만 어쨌든 제가 심은 고구마도 잘 자라고 새끼 고구마도 맺었으니까요. 





가지고 있는 스트로폼 박스 중 속이 가장 깊은 녀석의 밑바닥을 송곳으로 뚫고 흙을 담아 고구마를 심으셨습니다. 모양새가 제 솜씨보다 훨 낫습니다. 울 아빠님은 손재주가 정말 좋으신데 그 딸은 저는 완전 꽝입니다. 흑





짜잔.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고구마입니다. 얘는 어떻게 지낼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계속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하하하핫. 


그리고 제가 운영하는 먹는언니 컴퍼니 사무실에 있던 화분을 들고와서 다시 심었습니다. 아 물론 요술상자님이. 그동안 춥고 덥고 장난 아니였을텐데 그래도 잘 살아주어서 고마울 뿐인 애들입니다. 이제 요술상자의 식물상자 패밀리로 입성했으니 행복해질거얌. 





왼쪽 애는 물을 많이 못 먹어서인지 널부러져있네요. 근데 물을 흠뻑 주고 한참 있다 다시 보니 좀 살아났더라구요. 넘 미안하네요. ;; 





그리고 우리 비담 소식. 리틀가든 백으로 키워 화분에 옮겨 심은 녀석이죠. 저는 심어만 놓고 신경도 안 쓴다면 그 꼴이 어쩜 미실같냐며 해바라기더러 비담이라 부르며 안타까워하던 요술상자님 덕분에 해바라기의 이름은 비담이 되었습니다. ( 관련 글 : 2012/05/26 - 해바라기를 화분에 옮겨 심었어요 )


많이 자랐습니다. 비담도 키가 크니까 이 녀석도 키가 컸으면 좋겠어요. 해바라기는 원래 크니까 잘 클거라 믿습니다. 


그 외 요술상자님의 식물상자 패밀리들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ps. 요술상자님은 여전히 페북을 안 하십니다. 하하핫. 


먹는언니 페이스북 : http://facebook.com/foods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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