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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드립걸즈>를 보고 왔습니다. 드립... 이거 무슨 뜻일까요? 대~충 어감으로 긍정적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찾아보니 이런 뜻이 있네요. 그러니까 요즘 예능에서 애드립 많이 하잖아요. 근데 이게 빵빵 터질 수도 있지만 썰렁한 분위기를 낳기도 하죠. 앞뒤가 안 맞거나 어이없는 말을 할 경우일겁니다. 이럴 땐 '드립치네~'라고 한다네요. 


그렇다면 드립걸즈는 뭐 비슷한 상황 혹은 뜻을 가진 여자들을 의미하겠네요. 공연엔 개콘에서 히트를 쳤던 '분장실 강선생님'의 4인방이 나옵니다. 강유미, 안영미, 김경아, 정경미. 특히 김경아씨는 자신의 이름을 틀리지 말라고 애원하던데... 저 바로 썼습니다. 





이런 공연은 처음 보는지라 상당히 궁금했는데요, 19금 개콘이라고 보심 될 것 같습니다. 개콘에서 인기 있었던 코너를 활용하기도 했고 그들이 했던 캐릭터들을 그대로 사용했거든요. 개콘에서 이름을 얻었지만 그와 상관없는 새로운 공연을 기대했던 저에겐 살짝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저는 마이크로 브랜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들의 캐릭터 내지는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가장 먼저 안영미씨는 아주 확실하게 캐릭터가 잡힌 것 같습니다. 그게 본인에게 좋은 영향을 줄지 아닐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자 신동엽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김부선씨 라인이라는 소리도 듣나봅니다. 그래서인지 공연에서도 그 캐릭터를 일관성있게 내보냈습니다. 4인방 중에서 가장 '드립걸즈'에 어울렸던 캐릭터였습니다. 


두 번째는 강유미씨인데요, 성형으로 인해 원래의 얼굴을 찾기가 쵸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연에서도 '성형'을 테마로 자주 등장했는데요, 나중엔 좀 지겨워지기도... 제 브랜드적 관점에서는 성형은 지금껏 쌓아온 강유미씨의 캐릭터에 반하는 일입니다. 성형개그를 한다고 해서 그게 한순간에 무너진 브랜드가 다시 쌓아올려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그감각은 여전하더군요. 성형개그는 양념처럼 들어가고 다른 걸 다시 쌓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정경미씨입니다. 나이가 그 중 많아 '뒷방 늙은이'를 담당하고 있다던데 그래서일까? 맏언니라는 느낌이 물씬납니다. 언젠가부터 개콘에서 여자 연장자의 역으로 많이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그게 정경미씨의 캐릭터가 되어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독거리면서도 훅 지르기도 하는. ^^ 재미있는 캐릭터입니다. 


마지막으로 김경아씨는 캐릭터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 인지도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름도 자주 틀리는겁니다. 4인방 중 유일한 유부녀이며 아이엄마인데, 이참에 유부녀 개그의 완성자로 나서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하핫.





이 날은 특별히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했습니다. 이 때 정경미씨가 누군가의 결혼 언제 하냐는 질문에 내년 초는 넘기지 않겠다라고 했는데 그게 기사화되었더군요. 관객 중에 기자 내지는 관련 종사자가 계셨나봅니다. 아님 제보? 과연 뉴스에 나올까? 궁금했는데 나오더군요. 


추첨을 통해 상품도 많이 나눠줬는데 전 하나도 당첨이 안됐네요. 대부분 화장품이었는데 제가 화장을 안 하는고로 받게되면 누구에게라도 생색내며 주고 싶었는데... ㅋㅋ 역시 전 그런 운빨이 없습니다. 


공연은 2시간정도 진행됩니다. 이런 공연의 맛은 역시 함께 호흡한다는 것이겠죠. 제 자리는 뒷 쪽이어서 의사표현을 못 했지만 사실 앞 쪽에 있었어도 함께 공연을 만들어나가진 못했을겁니다. 솔직히 제 자리가 뒷 쪽인 게 다행스러웠어요. ^^; 


그냥 웃고 즐기고 싶을 때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개콘 중에서 재미있는 코너를 야시시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처음보다는 뒤로 갈 수록 더 재미있고 마지막으로 보여준 '분장실 강선생님'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엄청 웃었네요. 





마지막으로 저는 가장 '드립'에 어울리는 사람을 뽑으라면 안영미씨였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강유미씨도 만만치 않았지만 요즘은 안영미씨가 더 대세인 모양입니다. ^^ 


승승장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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