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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을 맞이하여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아내를 사랑한 여자>를 읽었습니다. 이로써 룸메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3권을 다 읽었네요. ( 관련 글 :
2012/10/02 - 히가시노 게이고(1) 용의자X의 헌신 )
<아내를 사랑한 여자>는 트렌스젠더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진짜 여자, 혹은 진짜 남자는 누구일까요? 책에서는 뫼비우스띠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들은 모두 그 위의 어디쯤에 존재합니다.
혈액형이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듯 젠더가 다르다고 차별하는 건 좀 우스워보입니다. 다르다는 건 틀린 것이 아니니까요.
요즘 제가 공부하고 있는 '협동조합'에는 7대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첫 번째가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가입'입니다.
협동조합은 자발적인 조직이자 기업으로서, 조합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조합원의 책임을 다할 의지가 있는 모든 사람에게 성, 사회, 인종, 정치 및 종교의 차별 없이 열려있다.
전 이 조항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저 역시도 운영하는 '먹는언니컴퍼니'가 직원을 고용해야할 경우가 생긴다면 마찬가지로 성, 사회, 인종, 정치 및 종교의 차별없이 고용할 계획입니다. 만약에 먹컴에 고용이 안 될 경우엔 차별해서라기 보다는 먹컴의 지향점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일겁니다.
(그런데 먹컴은 최대한 1인기업으로 유지하려고 마음 먹고 있어서 직원고용의 사건이 일어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사업파트너 역시 차별하지 않을겁니다.)
소설 이야기하다가 별 이야기가 다 나왔네요.
암튼,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뭔가 잔잔하다는 느낌입니다. 그 속의 사건들은 잔잔하지 않습니다만 작가는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는 느낌? 그러면서도 다른 책들의 구성들을 살펴보니 작가만이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재미도 깨알같이 들어있는 것 같네요. 한 소설 속의 인물이 다른 소설에서 또 등장하기도 하고 시리즈로 아예 만들어 엮기도 하고. ^^
해리포터의 작가, 조엔 롤링이 '해리포터 스쿨북'이라는 이름으로 <퀴디치의 역사> 등을 쓴 것과 같다고 할까요?
많은 분들이 '백야행'을 추천해주셨는데 그 역시 시간이 나면 읽어봐야겠네요. 동네 도서관에 가야하는데 아직도 못 가고 있습니다. 동네 도서관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 몇 권이나 있을까요?
먹는언니와 토크를~
http://facebook.com/foods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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