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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의 책장 속에 꽂혀있는 수 백권의 책 중에서 심리/여행 에세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김형경 작가의 '사람풍경'이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시리즈로 나온 모양인데 심리/여행 에세이 시리즈 중 첫 번째라고 했다. 심리라는 학문은 잘 모르지만 관심만은 있는 분야인지라 이 책도 흥미가 생겼기 때문에 몇 페이지를 둘러보았고 그러다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무의식으로 시작한 에세이는 사랑, 분노, 우울, 불안, 공포 등으로 쭉 이어졌다. 대부분의 감정이 3살 이전의 엄마와의 관계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이야기를 보고난 후, 나의 유아 시절의 엄마와의 관계가 궁금해졌다. 그러나 그 관계를 잘 알고 있을 단 한 사람인 엄마가 돌아가실 때 나의 과거도 함께 고스란히 묻히고 만 것이다.
이 책을 읽을 수록 사람은 불완전하며 각종 불안정한 심리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으며 혹 자식이 있을 경우엔 자신이 투영되어 물려줄 수 밖에 없다는 것, 어느 부모도 완벽한 상태로 아이에게 대할 수는 없다는 것을 느끼게되면서 점점 더 나의 유아시절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아빠라고 알까? 생전에 엄마는 아빠가 회사일로 바빴으며 내가 너무도 울어대자 소주 한 병을 드시고 잠을 자버렸다고 서운해하셨는데... 아마 아빠로부터는 나와 엄마와의 관계를 들을 수 없을 것이다.
김형경 작가도 받았다는 정신분석에 의해 나의 유아시절도 역추척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아마도 무의식이라는 곳에는 어딘가에 흔적은 남아있을 것이다. 그들을 마주하는 것, 그게 건강한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첫 발이 될 것이다.
이제 반 정도 읽었다. 어느정도는 불편하다. 왜 불편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서 마저 더 읽어보려고 한다. 룸메가 가지고 있는 시리즈 중 다른 몇 권도 읽어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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