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블로그 이전했습니다 : http://welikenoodles.com




드디어 김형경 작가의 <천 개의 공감>을 다 읽었다. <사람풍경>을 읽은 후 바로 잡은 책인데 완독까지 시간이 좀 걸린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아직 수용하기엔 그릇이 작은 탓이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사연들에 조언을 해주는 작가. 나와 관련이 있는 사연은 그런대로 읽어볼만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생소했다. 내게는 공감능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모양이다. 




천 개의 공감

저자
김형경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06-12-1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관계맺기에 절망하는 우리를 위한 치유의 메시지! 소설가 김형경...
가격비교



물론, 김형경 작가의 2권의 책을 보고 심리학이나 정신분석에 관심이 생긴 건 맞다. 그렇지만 그 심오한 세계에 뛰어들 자신은 없다. 뭐랄까...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분석'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일면서 뛰어들어봐? 말아?를 고민하고 있다. 진짜 할 것도 아니면서. 그냥 책으로만 보고 넘기는 것도 괜찮을 듯 싶은데 꽤나 심각하게 깊이를 따지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분야가 한 두개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에겐 어려서부터 2개의 세계가 공존했다. 적성검사를 하면 문과와 이과가 거의 절반씩 나왔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글과 시스템, 둘 다 관심이 많다. 분석도 내게는 일종의 시스템이다. 어렸을 때는 이 둘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몰라 한 번은 글에 손을 댔다가 한 번은 시스템 비슷한 영역에 손을 대는 등 우왕좌왕하다가 어느 것에도 내공을 쌓지 못했다. 


요즘은 계속 방황하느니 인정하고 둘 다 하자. 한 우물만 파라는 건 개념적인 거다. 시스템적 사고를 갖고 글을 쓰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더 크다. 관심 가는 것엔 스스로나 남의 눈치보지 말고 그냥 배우고 익히면 되는거다. 넘쳐나는 그것을 굳이 막을 필요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천 개의 공감>을 읽으면서도 이러한 나의 상황을 빗대어 볼 수 있었다. 시스템적인 사고로 천 개의 공감을 하면 안되나? 뭐 이런 생각. 흔히들 말하는 감성적인 공감은 못할 수도 있지만 사실 작가의 조언도 심리학 세계에서 운영되는 시스템에 의존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큰 성과가 있다면 새로운 영역을 인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집에 룸메이트가 보유한 김형경 작가의 심리 관련 에세이집이 한 권 더 있는데, 그건 나중에 볼 생각이다. 


나는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가 궁금하다. 그리고 분석하고 해석하고 싶다. 그 경지에 오르려면 진짜로 다문다독다상량을 해야한다. 노력해보자. 




먹는언니와 토크를~~  http://facebook.com/foodsister
(먹는)언니 브랜딩 http://unnibranding.com 
먹는언니 컴퍼니 http://foodsistercompany.com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