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 - 나 역시 꿈을 이루고 있다

책,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을 받은 건 2월이었다. 감사하게도 이 책에 추천사를 짧게나마 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시기엔 나 역시도 책을 마감하느라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여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3월 역시 비슷하게 시간을 보냈고, 드디어 정신을 차린 4월.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나 역시 블로그로 꿈을 이뤘고, 또 이루어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의 글쓰기의 세계는 문학적이지 않고 B급스러운 편이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매우 좋아했지만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PC통신을 거쳐 블로그를 통해 나는 결국 작가가 되었다. 

90년대 초, PC통신이라는 게 나왔고 나는 거기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PC통신에 올라간 글을 묶어 책을 내던 출판사가 있었는데 연락이 와서 한 꼭지 실리는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는 2003년에 블로그를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네이버 등의 포털서비스에는 블로그 서비스가 없었고 벤처기업 등에서 블로그를 서비스하던 시절이었다. 

그곳에서부터 나의 블로깅 라이프는 시작되었다. 그러다 2004년인가? 네이버에서 페이퍼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블로그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나 역시 네이버에서 블로그의 둥지를 옮겼다. 그 때만해도 개인 잡담이 가득한 블로그였지만 그 덕분에 취직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06년, 한 가지 주제로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지금의 '먹는언니의 탐구생활'이 시작되었다. 덕분에 신문, 잡지, TV에도 기사화되어 나갔고 블로그를 통해 수익도 올리게 되어 자퇴했던 대학에 재입학하여 입학한지 14년만에 졸업을 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간의 블로그 활동과 SNS활동, 블로그 마케팅 경험을 살려 '먹는언니 컴퍼니'라는 회사도 창업하게 되었다. 2006년부터 쌓아올린 스펙이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에도 플러스 효과를 준 것 같다. 그리고 뒤이어 2012년 3월에 '서울 누들로드'라는 첫 책을 내게되면서 어려서부터 꿈 꾸던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곧 새로운 책이 한 권 세상에 나오게 된다. 내가 책을 두 권째 낸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지경이다. 확실히 현재의 내가 있기 까지 블로그가 최고의 조력자이다. 

물론, 내가 어려서부터 읽고 쓰는 걸 유난스럽게 좋아했던 사실도 도움이 되긴했다. 하지만 블로그는 글만 쓰는 공간이 아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컨텐츠 형태로 담아낼 수 있다. 글은 물론이고, 사진, 비디오, 오디오, 그림 등으로 얼마든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글을 못 쓰면 말로 이야기하면서 녹음하고 편집해서 올리면 된다. 이를 팟캐스트라고 부른다. ^^ (팟캐스트가 별건가?)

저자, 이종범님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분명히 시간도 걸리고 투자해야하는 것도 존재하지만 그만큼 블로그는 되돌려준다는 것이다. 요즘 일드 <밤비노>를 봤는데 거기에도 '반'이라는 청년이 요리사의 꿈을 이루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엄청나게 좌절하고 방법을 찾아내는 데, 어느 날은 '이렇게 살아서 뭐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때 이런 말을 듣게 된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로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만큼 희생하는 게 있어야 한다. 즉, 하고 싶은 것을 줄여서라도 블로그에 투자해야한다는 말이다. 이게 안되면 블로그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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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

저자

이종범 지음

출판사

토야네북스 | 2013-02-27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파워블로거가 직접 전하는 블로그 코칭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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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0가지를 제시하며 이걸 못 한다면 블로그 하지 말라고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1.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2. 매일 글을 써야 한다.

3. 욕을 먹을 수도 있다.

4. 지식을 총동원 해야 한다. 

5. 공부를 해야 한다. 

6. 글을 읽어야 한다. 

7. 편법이 없다.

8. 평소에도 항상 블로그를 생각해야 한다.

9. 방문객이 없을지도 모른다. 

10. 이 모든 것을 다 견뎌내고도 즐거워야 한다.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에는 자신의 꿈을 블로그로 어떻게 실현해나갈 수 있는지에서 출발하여 실제로 블로그로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와있고, 어떤 블로그를 선택해야할지, 컨텐츠는 어떻게 알려나가야할지 등이 자세히 나와있어 블로그를 이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감히 말하건데, 블로그가 한물 간 것처럼 보이겠지만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착실한 서비스가 아닐까 한다. 모든 것이 그러하겠지만 이 블로그라는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훗날 결과는 분명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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