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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즉석떡볶이와 화덕피자를 엮은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하필이면 왜 즉석떡볶이와 화덕피자지? 라는 의문이 생겨서 한 번 방문해보기로 했다. 울 동네에도 서로 다른 브랜드 2개가 영업 중이었다. 그 중에서도 떡볶이 관련 가게만 4곳이 모여있는 한 작은 골목에 위치한 '바울아저씨'네를 가보기로 했다. 




떡볶이로드는 '먹는언니컴퍼니'와 인터넷 떡볶이 가게 '레드홀릭'이 함께 만듭니다. 

컨텐츠 제작문의 : http://foodsistercompany.com/story



들어가기 전부터 예상했지만 떡볶이와 함께 피자 한 판을 둘이서 먹는 건 무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맞았다. 메뉴판에는 2-3인분이라고 쓰여있지만 셋은 족히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즉석떡볶이 + 고르곤졸라 화덕피자 세트를 시켰다. 갔으니 맛은 봐야하지 않겠는가. 





먼저, 이렇게 세팅이 되어나온다. 물병이 별 거 아닌데도 재미있었다. 뒤이어 나오는 즉석 떡볶이를 보니 '캠핑'의 컨셉이 살짝 가미된 것 같았다. 가게의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오히려 귀여운 이미지였는데 캠핑 컨셉이 살짝 들어가도 잘 어울렸다. 





떡볶이 냄비를 보라. ^^ 그리고 즉석떡볶이 기본 치고는 사리가 꽤 많은 편이었다. 고양이부엌은 콩나물이 훨씬 많은 대신에 쫄면이나 라면 사리는 따로 주문해야 했다. 


관련 글 :

2013/10/30 - [떡볶이로드/분당] 즉석떡복이 전문점 고양이부엌 : 국물이 시원한 매콤 떡볶이


바울아저씨네는 콩나물 대신 숙주가 들어가있다. 당연히도 이 숙주 때문에 국물이 시원해졌다. 떡볶이 국물은 깔끔하게 매운 편이었다. 특히나 떡볶이 중앙에 구멍이 뚫려있어서 국물 떡볶이를 선호하지 않는 요술상자도 적절히 양념이 배인 떡볶이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빨리 익는 효과도 있겠지만 두 가지 취향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떡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떡볶이가 다 익고 어느정도 먹고 있을 즈음 고르곤졸라 화덕피자가 등장했다. 가격이 싼만큼 핵심인 고르곤졸라의 양은 조금이었으나 전반적으로 가격대비 괜찮은 피자였다. 





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를 찍어먹는, 꿀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꿀이라 부르는 소스도 나왔다. 그리곤 왜 떡볶이와 고르곤졸라 피자를 함께 묶었는지 이유가 나왔다. 





이를테면 이런 거 였다. 매콤한 떡볶이를 먹다가 매워서 뚜껑 열리게 되면(?) 대개는 쿨피스를 주문해먹는다. 내가 만족해했던 '고양이부엌'에서는 맛탕을 팔았었다. 그렇다. 그 단맛이 떡볶이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거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꿀에 찍어먹는 게 아니던가. 그 비슷한 효과였다. 그러나 고르곤졸라 외에 함께 구워진 치즈피자는 풍미까지 더해줬다고나 할까?





매장에서 떡볶이를 해놓고 있을 수 없으니 즉석떡볶이를 선택한 것이었을테고, 캠핑 스타일 냄비에 나오는 즉석떡볶이는 훨씬 고급스러워졌다. 거기에 꿀에 찍어먹는 고르곤졸라 '화덕'피자는 스타일 면에 있어서나 맛에 있어서나 정말 잘 어울렸다. 게다가 떡볶이에 들어있던 숙주는 시원한 맛까지 내어서 내 입장에선 고양이부엌을 넘어섰다고 평가해본다. 





물론 피자만 보자면 피자전문점의 것이 더 맛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조합도 추천할만하다. 게다가 국물떡볶이를 좋아하는 내 취향과 국물떡볶이보다는 양념이 잘 배인 떡볶이를 좋아하는 요술상자의 취향까지 모두 만족시켰다. 베리굿. 





음식을 먹다가 바로 옆 공간에서 피자를 굽고 있는 모습을 봤다. 화덕에서 피자를 꺼내시는 찰라 사진을 찍었는데 타이밍 괜찮았다. 얼굴도 약간 셀프모자이크되고. ㅋㅋ


저 분은 저 곳에서 계속 도우를 반죽하고 피자를 굽고 계셨다. 재미있는 컨셉이다. 


내가 이 곳에 마음에 들었던 또 하나의 것이 있었다. 그것은...!





매장에 손 씻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피자는 보통 손으로 먹게되니 아무래도 손이 미끄덩해질테니 저 곳에서 한 번 씻어주면 그만이다. 


12월의 떡볶이로드도 만족스러웠다. 동네에 새로 생겼다는 다른 브랜드의 '즉석떡볶이 & 화덕피자'집이 있다던데 거기도 미션 클리어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2-3인분 이상의 세트 중에는 아이스크림이 포함된 것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하드다. 여럿이 가면 그걸 시켜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고등학생 때 신당동 떡볶이를 먹고 나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나씩 손에 들고 귀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





바울아저씨 수지구청점

031-263-7778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1080-4 하나프라자 1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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