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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에 방영된 'K팝스타 4'. 본선진출을 마무리했다. 본선심사에서 에이다 웡이라는 가라데 선수가 등장한다. 14살 소녀. 그녀는 음악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는, 하지만 음악을 매우매우매우 사랑한다. 심사위원들은 노래를 아주 잘하는 건 아니지만 묘하게 감동을 준다며 합격을 줬다. 기술이 뭐가 중요하냐고. 듣는 이에게 감동을 주면 되지 않냐며. 

본선 진출 마무리 후 이어서 보여진 랭킹 오디션. 거기서 정승환이나 박윤하도 마찬가지의 평을 들었다. 기술로만 덕지덕지 포장되어 있는 이들보다는 노래를 듣고 자기만의 감정을 재해석하고 그걸 표현하는 사람들에게 큰 점수를 준거다. 

그걸 보면서 나는 또 생각한다. 글도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나는 글쓰기에 대해 배워본 적은 없다. 다만 글쓰기를 매우매우 좋아할 뿐이다. 가끔은 글쓰기의 기술이 없어서 고민하기도 하지만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아니 나는 문학작품을 쓰는 게 아니므로 노하우를 제대로 전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기술이 전혀 없으면 안된다. 내 감정, 내 지식, 내 경험을 적절히 전달하려면 어느정도의 기술은 필요하다. 그리고 기술은 조금씩 늘려나가면 된다. 문제는 기술이라는 함정에 빠지면 안된다는거다. 아직 내 글이 감동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리고 도움이 되는 숫자가 늘어난다면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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