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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다양하다. 쭉 땡겨 지구를 놓고 봤을 때 수천만년 전, 수만년 전, 수십만년 전.... 등등등 그 기나긴 세월 살다가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바글바글대고 있다. 그 중에서 정치, 경제 등으로 큰 획은 그은 것이 세계사고 거시적 세계다. 그런데 쭉 안으로 들어가보면 저마다의 작은 세계들이 또 무궁무진하다.
음악, 미술, 문학은 물론이고 커피만 따로 때어놔도 장난 아니고 국수만 따로 떼어도 역시 장난아니다. 미시적 세계다. 아마 국수의 세계를 더 땡겨 파스타만 본다해도 그 역시 어마어마할 것이다. 거시적 세계와 미시적 세계는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
내가 거시적 세계와 미시적 세계, 둘 다 볼 수 있을까? 물론 거시적 세계는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을지 모른다. 맥락을 위주로 본다면 말이다. 세세하게 몇 년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쩌고 저쩌고는 일단 미뤄둔다. 미시적 세계는 당연히 모두 볼 수 없다. 그 중의 극히 일부분만 파고 들 수 있을 뿐이다. 나는 무엇을 파고 들려할까? 국수? 문학?
사실 나도 모른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른다. 거참 희한하다.
세계는 왜 궁금하냐고? 그것도 모른다. 하지만 뭔가 거시적 흐름이 미시적 흐름을 좌우하는 것 같은... 그래서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를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뿐이다. 음악에도, 미술에도, 음식에도... 그 흐름은 아마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단지 그걸 내가 확인해보고 싶은거다. 웬 오지랖인지 모르겠다.
돈과는 무관하게... 내 남은 일생의 과업을 이것으로 삼았다. 탐구하고 탐험하고. 아, 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가자. 탐험이라고 해서 인디아나 존스처럼 정글을 탐험하겠다는 게 아니다. 방구석에 앉아서 구글맵을 통해 뒤져보고 사람들을 만나서 그 지식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도 나는 탐험이라 생각한다. 뭐 까짓거 일단 '사이버 탐험'이라고 해두자.
그지같은 성격 탓에 뭔가 완성된.... 아니 그나마 완성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일단 여정이라도 써보기로 한다. 완성하느냐 못하느냐는 뒷 이야기다. 어떻게든 완성이 되면 그건 '상품'이리라. 책이든 뭐든. 그걸 팔아 탐구와 탐험의 경비로 쓸거다.
여튼, 오늘부터라도 마음 비우고 끄적여보기로 했다. 진짜 끄적이는 거. 낙서 나부랭이. (이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오늘부터 1일.
짤방 : 내 방에 있는 화이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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