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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푸드로드 네 번째(2) 경복궁을 거닐다

먹는언니 2011. 11. 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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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최근에 <대장금>을 보았지요. 그리고 그들의 궁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경복궁을 입장하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 왕 보다는 궁녀들이 이 곳에서 생활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궁 안에 그 곳은 어디일까가 정말 궁금했어요.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을 한참 보고 열광하고 있을 때 친구들과 함께 부산여행을 가서 굳이 경주를 들려야한다며 고집을 피웠던 적이 있었죠. 선덕여왕, 비담, 미실 등이 거닐었을 경주의 땅을 밟고싶었거든요. 유난스럽죠? 저는 그저 드라마 속의 캐릭터들에게 열광한 것인데 말이죠. 그 옛날 이요원, 엄태웅, 고현정, 김남길 등이 그곳을 거닐었을리가 없잖아요. ㅡ_ㅡ

( 관련 글 : 2009/11/16 - 여자 넷 부산여행⑬ - 경주까지~ 선덕여왕의 숨결이 잠든 곳 )

어쨌든, 경복궁에서도 비슷한 느낌으로 "여길까? 여길까?"이러면서 다녔지만 안내문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도데체 그들이 어디에서 음식을 했는지 어디에서 먹고 자고 했는지를 알 수가 없더라구요. 덕분에 관련 책을 4권이나 샀는데 아직 다 읽지를 못했네요.




재미있었던 건 정독도서관 근처에 음식점이 많은 골목있잖아요. 천진포자도 있고 국대떡볶이도 있는 그 골목. 그 쪽에 위 사진처럼 경복궁 가는 방향이 길에 적혀있었어요. 한번 따라가보기로 했죠.





골목으로 들어가니 끝 쪽에 또 화살표 안내가 있네요. ㅎㅎㅎㅎㅎ 그대로 따라가봅니다. 작은 골목인데도 예쁜 집도 있고 뭔가 보물을 찾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었어요. 

가다보면 더 이상 화살표는 나오지 않지만 큰 길로 빠져나오는 작은 사거리가 있어서 바로 큰 길로 나왔습니다. 경복궁의 담이 보입니다. ^^ 


 

주차장엔 관광버스가 어마어마했습니다. 평일이었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왔을까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서 온 것 같아요. 가이드가 영어, 일본어 등으로 안내를 하며 여러팀이 다니더라구요.

이 때, 소년포비소프트의 '고궁나들이' 앱이 생각났습니다만... 제 폰은 윈도우폰이 아니라 앱을 다운받을 수가 없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소션포비소프트를 인터뷰도 했으니 함 읽어보시구요. (관련 글 : 2011/11/20 - 윈도우폰으로 세계정복, 관광 앱을 만드는 소년포비소프트 )

지금 이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고궁나들이 앱에 일반적인 설명도 좋지만 한류를 탄 드라마의 배경도 설명해주면 확실하게 이해가 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요. 더 재미있고 실질적이지 않나요? 경주도 드라마 <선덕여왕>을 빗대어 안내해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구체적인 내용은 다 잊어버렸을라나? ^^a )


 

성인 3,000원의 입장권을 구입해서 들어가니 수문장 교대의식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는데 잘 봤습니다. ^^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어요

 

그래도 경복궁 안 쪽으로 가니 관광객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가롭게 거닐어볼 수 있었어요. 각 건물의 활용도를 알면 더 좋을텐데 저에겐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흑흑.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사진만으로 소개를 하려고 해요. 어쩔...




이게 왕의 의자인 어좌이죠. 사극에서 많이 보았어요. 왕이 어좌에 앉아있으면 마당에 서 있던(엎드려 있나? ^^;) 신하들이 다 보였을까 궁금하네요. 




역시 단풍든 잎들이 많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조금 더 빨리 왔더라면 정말 멋졌을 것 같은데 안타까웠습니다. 




위 사진은 경회루입니다. 왕이 외국사신을 접대하거나 신하들과 규모가 큰 연회를 열 때 이용했다고 하네요. 분위기는 역시 끝내줬을 것 같네요. 




크고 작은 문들을 보면서 이 곳을 통해 장금이가 왔다갔다 했을까? 라는 상상을 해봤지만 아무래도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렇다면 혹시 경복궁엔 수라간이 없었나? 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아무리 그래도 왕도 먹고 살아야할텐데 어딘가 있을거야... 싶었죠.

검색을 해보니 복원공사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 기사보기 ] 지금의 경복궁은 옛 모습에 비해 없는 건축물이 있다고 하네요. 




위 사진은 경회루와 함께 접대공간인 향원정입니다. 경회루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습니다. 간단한 연회를 할 때 이곳에서 했을까요? ^^a 




아무래도 구입한 책들을 읽어봐야겠어요. 제가 무슨 책들을 구입했냐면요, 아래와 같습니다요. 재미있겠지요? ^^


이야기가 있는 경복궁 나들이 - 8점
강경선 외 지음/역사넷


조선 시대 궁녀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10점
박영규 지음/주니어김영사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 2 - 10점
송용진 글.사진/지식프레임

북촌 탐닉 - 10점
옥선희 지음/푸르메


경복궁 처음에는 관광객들이 많지만 안 쪽으로 들어가면 한적한 편입니다. 머리 속이 복잡할 때 경복궁을 찾는다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심란하실 때 마치 왕이 된 것처럼 거닐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네 번째 푸드로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답니다. 다시 온 길을 되돌아가서 떡볶이를 먹었지요. 투비컨티뉴드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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