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수지] 고봉민 김밥人 : 김밥이 두툼하고 깔끔한 편

TV에서 봤다. 그리고 고봉민 김밥? 이름이 독특하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친구, 중고나라소심녀가 여기 김밥 맛있다고 귀뜸을 해주는거다. 마침 동네에도 있었고, 그래서 가보기로 했다. 다만, 테이크아웃으로. ㅋㅋㅋ (뭘 먹고 오는 길이라 더 먹을 순 없었다)

우리는 김밥집의 경우 항상 그 집의 기본김밥은 꼭 사고, 그 다음에 땡기는 걸로 하나, 혹은 두 줄을 구입하기로 나름의 방침을 세운바 있었다. 그래서 고봉민 김밥에서도 기본에 해당하는 '고봉민김밥'과 내가 선호하는 '매운김밥', 그리고 요술상자는 새우를 좋아해서 '새우김밥'을 구입하기로 했다. 

위 사진처럼 포장을 해주는데, 나온 김에 다이소도 들리기로 했다. 날은 미친듯이 더웠기에 잠시나마 에어컨 바람을 만끽해보자고. 그리고 괜찮은 거 있음은 한 두개 구입도 하고 말이다. 사실 요술상자는 다이소를 사랑한다. 요술상자라는 닉네임은 내가 지어줬는데 '상자'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자를 활용하여 집 정리를 잘 했기에 뭔가의 물건들이 끊임없어 나오더라.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했다.

"넌 정말 요술상자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그렇게해서 요술상자라는 닉네임이 탄생되었다. 요즘은 조금 후회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요술상자가 아니라 요술 '손'이었다. 손으로 만드는 걸 무지 좋아해서 말이다. 내가 블로그를 하라고 항상 세뇌시키며 이름도 지어줬다. '요술상자의 가내수공업'. 그런데 도메인도 선물하고 닉네임도 지어주고 블로그 이름까지 지어줬건만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나도 계속 세뇌시킬 생각이다. 냐하하하~

딴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암튼, 다이소를 헤매고 다니는데 이 김밥들이 꽤나 무거운거다. 뭘 얼마나 튼실하게 쌌길래 김밥 3줄이 이렇게 무거워? 

요렇게 김밥 포장 겉에다 무슨 김밥인지 표시해주었다. 요거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 우리는 이미 '오사야'에서 맛나게 우동은 먹은 후라 세 가지 맛의 김밥을 우선 땃땃할 때 맛을 보기로 했다. 

진짜로 기본에 해당되는 고봉민 김밥은 조린우엉의 맛이 강했다. 덕분이 단 맛이 쫀쫀하게(?) 우러나온다는 느낌. 그리고 매운맛은 맵긴 맵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이라면 씁~ 씁~ 하면서 먹겠지만 매운 것을 좋아하는 내 경우엔 단 맛의 조린 우엉이 매운맛을 순화시키는 기능을 하여 조금 아쉬웠달까? 그래도 고추가 실하게 들어있는 편이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두툼한 계란말이와 단무지 등 재료를 일반적인 김밥집에 비해 실하게 넣은 편이다. 부작용으로 김밥 마는 분이 한 쪽으로 쏠리게 싸면 먹다가 김밥 옆구리가 터진다. 

위 김밥은 새우김밥인데 보시다시피 새우튀김이 들어가있다. 근데 새우튀김옷이 눅눅해서 좀 별로였다. 테이크아웃 해와서 다이소 1-20분 들렸다가 집에 와서 바로 먹어본 건데 이 정도면... 매장에서 바로 먹었다면 달라졌을까? 어쨌든, 새우김밥을 먹어보니 돈까스 김밥도 조금 의심스럽다. 거기도 튀김옷이 눅눅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 -.-;;

그래도 얼마 전에 먹은 '김밥만'의 김밥보다는 한 수위라는 게 우리들의 결론이다. 

물론, 가격 차이가 있다. 

김밥만은 일반김밥이 1,500원이고 매운김밥이 2,500원이었다. 그러나 고봉민 김밥은 그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이다. 고봉민 김밥이 2,500원이고 매운김밥이 3,000원, 새우김밥이 3,500원이다. 당연히 제대로 했다면 고봉민 김밥이 더 맛있고 실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김밥만은 가격 대비 괜찮은 편인 것이다.

그러니 선택은 먹는 자들의 몫. 저렴한 것을 먹을지, 가격은 좀 있지만 두툼한 것은 먹을지는 당신이 선택하면 된다. 

아! 고봉민김밥도 다른 김밥집들처럼 분식류 및 밥류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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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민 김밥人 수지구청점

031-2727-009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