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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았다. 가보니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지정된 곳이었다. 오, 나 이런 곳 처음이다. 오려고 온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케익은 270~300조각만 판매하는 데 12시에 문을 열어 같은 시각에 나오고 이게 판매완료되면 그 날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문대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은지 한 사람당 최대 4조각을 구입할 수 있으며 한 종류당 2조각씩 가능하다고 한다. 그것도 순서대로.
우리가 간 시각은 2시쯤이었는데 대부분 팔리고 한 15조각정도 남았었나? 더구나 케익은 예약으로 판매하는데 9월은 끝났고(아니, 아직 4일밖에 안됐다구!) 9월 중순 쯤 블로그를 통해 10월 케익을 예약받는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장난이 아니구나...
우리는 남아 있는 케익 중에서 진짜 치즈케익 한 조각과 블루베리딸기 케익 한 조각을 주문했다. 가격은 한 조각당 5천원. 다른 건 가격을 잘 모르겠다. 재료를 좋은 걸 써서 그럴까?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왼쪽이 진짜치즈, 오른쪽이 블루베리딸기이다. 사실 나는 케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블루베리딸기는 맛있었다. 촉촉하고 부드럽고 크림도 달지 않고 인공적이지 않다. 함께 간 요술상자의 말에 의하면 크림, 빵, 과일이 각각 제 맛을 충분히 내고 그걸 느낄 수 있단다. 특히 진짜치즈는 꽤 진했는데 요술상자는 좋아했다. 나는 오히려 너무 진해서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단점이 좀 있었다. 가을의 문턱에 오긴했으나 낮에는 아직도 강렬한 태양이 내리쬔다. 그런데 여기 너무 더웠다. 일부러 에어컨을 안 트는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손님들도 '덥다'라는 말을 줄곧 했다. 이유가 있다면 케익에 대해 안내가 자세히 되어있듯 안내가 되어있었다면 이해했을텐데 좀 아쉬웠다.
뭔가... 볼 일을 본 후 갔던 카페라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게 안됐다. 에너지 절약 차원이라면 그런거라고 이야기해주면 충분히 이해하지 않겠나. ^^;
--> 얌이 사장님이 댓글로 이 날 에어콘이 고장났었다며 죄송하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
그거 외에는 케익은 정말 맛있었다. 주변에 살거나 지나갈 경우엔 한 번쯤 들려 맛보는 것도 좋겠다. 아마... 점심시간 쯤엔 줄 서서 기다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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