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동맛집] 대파김치와 함께 먹는 족발, 정말 잘 어울린다 : 금봉족발

지난 금요일 저녁엔 협빙모 족발 번개가 있었다. 협빙모는 협업을 빙자한 먹고 노는 모임의 줄임말이며 먹고 놀면서 협업/사업/창업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모임이다. 곧 캠핑도 가니 관심 있는 분들은 협빙모로 오시라~~ http://www.jointpr.com 

협빙모에 족발 협찬이 들어왔으니~ 일단 고고씽!!! 협찬사(?)는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금봉족발이라는 곳이었다. 여수에서 잘 나가는 족발집의 서울지점이랄까?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위치가 번화가는 아니라서 아직 한산한 편이지만 사장님이 음식에서는 깐깐하신 것 같아 동네에서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Golden Bug님께서 찍어주신 금봉족발의 전경. 자세히 보면 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4명이서 조촐하게 진행된 족발번개에서의 협찬음식은 족발(대), 새로 출시했다는 매운족발, 그리고 양푼김치까지~~ 

▲ Golden Bug님께서 찍어주신 족발의 모습. 

족발은 담백하다. 그 자체로도 맛이 있어서 새우젓을 찍어먹지 않는 편이 더 낫다. 그리고 상추쌈은 아무도 싸 먹지 않았다는... 본연 그대로가 더 좋았다. 그러나! 이 집만의 필살기가 있으니, 그것은 대파김치였다. 족발을 먹다 이 대파김치로 입가심 한 번 해주면 맛을 더욱 잘 즐길 수 있다. 

쪽파로 김치를 담근 것은 많이 봐왔지만 대파김치는 처음이다. 게다가 한 입 먹는 순간 '어랏'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대파 맛이 강하지 않았고 굉장히 맛있었다. 실제로 이 대파김치만 따로 구입해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요렇게 족발과 함께 먹으면 별미다. 거여역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드셔보라고 권하고 싶다. 족발 포장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매운족발이 나왔다. 매운족발은 미니족으로 만드는 데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 나와서 좋았다. 내 머리 속의 매운족발은 비닐장갑을 끼고 뜯어먹는 형태인데 뜯다보면 입술이 얼얼할 정도로 아프기 마련이다. 하지만 적당한 크기로 나와주어서 먹기가 편했다. 

물론 뼈가 붙어있는 곳은 비닐장갑을 끼고 뜯어야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많았다. 색깔도 시뻘겋지 않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매웠다. 일행 중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이 있어 조금 순하게 나온 편이었는데도 얼굴에 땀이 주르륵... 매운 거 잘 드시는 분들은 더 맵게 주문하셔도 될 듯 하다. 

소주를 마시면서 양푼김치도 맛보게 되었다. 양푼김치는 김치찌개인데 김치가 통으로 들어가있고 돼지고기도 큼지막하게 들어간다. 이게 5천원. 이것도 꽤나 맛있다. 김치 맛에 따라 취향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잘 맞는 분들은 엄청 먹게 될 것이다. 실제로 일행 중 한 분은 딱 자기 입맛이라며 정신없이 드셨다. 

이 양푼김치도 포장판매가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끓이기 전의 상태로 포장이 되지만 원하시면 가게의 강점인 쎈 불로 한 번 끓여서 가져갈 수도 있다. 김치찌개는 끓이는 게 맛있니까.

금봉족발에서는 기본으로 잔치국수 조금과 된장찌개가 나온다. 잔치국수는 매콤한 국물 맛이 특징이었다. 본격적으로 족발 먹기에 돌입하기 전에 에피타이저 격으로 먹으면 좋다. 

금봉족발은 번화가에 있다기 보다는 동네에 위치한 족발집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소박한 족발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끔 배달시켜먹긴 하는데 혹시 몰라서 브랜드가 있는 곳을 선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원할머니라든가... 속사정을 모르니 브랜드를 믿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매장이 있으니 더 낫겠지하는 마음도 있다. 

금봉족발이 국민족발로 등극하기 위해선 동네족발로 먼저 자리매김해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동네 주민들과 친해졌으면 좋겠다. 

협빙모에 협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네족발을 넘어 국민족발로 등극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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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봉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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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