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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


감기에 걸렸다. 기침이 많이 나와 배가 땡긴다. 집에 약도 떨어져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자는 것으로 때웠으나 안될 것 같아 약국에 가보기로 했다. 문제는 약국이 집 근처에 없다. 이 쪽이든 저 쪽이든 2km정도는 떨어져있다. 우리집이 참 애매한 곳에 위치해있다. 밤 10시 닫는 슈퍼 외에는 편의시설이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외진 곳은 아니다. 



# 해장연포순대


감기 때문에 식욕도 없어져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굶고 있었다. 뭐라도 먹어야겠고, 약국도 다녀와야해서 외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제주 지인이 알려준 '해장연포순대'라는 곳.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진한 돼지고기 삶은 냄새가 난다. 오랜 세월 푹푹, 삶으셨나보다. 친구와 함께 모듬정식을 2인분 시켰다. 





오~ 푸짐하다. 모듬정식을 1인분에 9천원이다. 순대도 독특했다. 


돼지 부속물은 정말 맛있었다. 정말 잘 삶으신 것 같다. 질척거리지도, 그렇다고 퍼석거리지도 않는다. 부위별로 제 나름의 식감과 맛을 낸다. 어떤 부위는 뽀득뽀득한 식감을, 어떤 부위는 몰캉몰랑하다. 먹으면서 연신 '진짜 잘 삶았다'고 중얼거렸다. 





작은 뚝배기에 약간의 건더기가 들어간 국이 나온다. 나는 국에 밥을 말아먹는 걸 좋아해서 공기밥을 미련없이 던져넣었다. 뜨거운 국밥과 순대 & 부속물을 먹으니 뭔가 몸보신이 되는 것 같았다. 






# 약국


밥을 먹고 약국 찾아 삼만리를 했다. 그러고보니 제주로 이사와서 약국에 가본 적이 없다. 지나가다 본 것 같다는 약국을 찾아 가는데 건너편 쪽엔 약국이 계속 보였다. 차를 타고 가는 중이라 급작스럽게 U턴을 할 수 없어 본 것 같은 약국으로 향했다. 과연 그 곳에 약국이 있었다. 


약을 먹고 8시 30분부터 졸기 시작하여 9시부터는 대놓고 잤다. 새벽에 깰 줄 알았으나 아침까지 그대로 잤다. 


이 글은 하루 지난 12월 10일에 작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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