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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계획은 상추자도로 들어가서 하추자도에 있는 묵리에 갔다가 신양항 근처에서 숙박을 하고 제주항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상추자도 쪽이 훨씬 번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숙박을 상추자도에서 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신양항으로 이동하면 가능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추자도(추자항)에서 내려 점심으로 국수를 먹고 숙소를 잡기로 했다. 사실 눈에 보이는 숙박시설은 많았다. 민박, 여관, 게스트하우스 등등. 하지만 가장 검색이 많이 되던 '나바론 민박'으로 가기로 했다. 검색을 통해 알게된 정보는 2인 1박 요금이 3만원이고 밥까지 함께 하면 2인 1박 8만원이었다. 그리고 나바론 민박의 아주머니가 TV에도 나오는 등 음식솜씨가 괜찮다는 것까지. 





1층엔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나해서 2층으로 올라갔더니 거기에 사장님이 계셨다. 요금은 검색을 통해 알게된 것과 동일했고 우리는 저녁과 아침을 먹는 것으로 8만원을 지불했다. 사장님께서(아마 음식을 해주시는 분이라 생각되었다) 좀 무뚝뚝하셔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 좀 당황스러웠는데... 아마 검색을 통해 약간의 정보라도 얻지 않고 갔다면 그냥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3층에 있는 방을 잡고 짐을 풀고 우리는 묵리로 걸어갔다. 여기에서의 에피소드는 생략. :) 이 글은 '숙식'에 대한 글이니까. 


방은 4인이 묵을 수 있는 크기였다. 그런데 4명이 들어가있음 좀 복작복작할 듯. 수건은 입장(?)과 동시에 주고 치약이나 샴푸 등은 구비되어있으나 우리는 우리가 가져간 것을 썼다. TV, 미니냉장고(2리터짜리 생수가 한 병 들어있다), 드라이기, 거울이 마련되어 있다. 


저녁은 6시고 그 다음날 아침은 8시에 나온다. 식사시간이 5분 전쯤 노크로 식사시간임을 알려준다. 



저녁상의 모습. 식사를 하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어쩌면 민박집에서 숙박을 한 일행도 우리 뿐이였을지도 모르겠다. 비오는 월요일이었으니까. 사장님께 '요즘도 낚시 많이 오세요?' 라고 물어보니 '네'라고 짧게 대답하셨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가 많이 안 오셨나봐요?'하니 '월요일이라'고 하셨다. :)





푸짐했다. 옥돔구이에 장어구이, 그리고 삼치매운탕까지. 반찬들도 맛있었다. 계산해보건데 숙박이 3만원이고 밥까지 하면 2끼에 5만원이 추가되는거니 한끼에 2인 25,000원이라는 이야긴데 이정도면 훌륭했다. 특히나 삼치매운탕은 아주 맛있었다. 


추자도엔 조기나 굴비가 유명하다.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삼치 철인 모양이다. 여기에서도 삼치매운탕이 나왔고 동네 식당에서도 '삼치회'를 내세운 곳이 많았다. 그리고 '추자삼춘네'라고 추자도의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실제로 추자항 근처에 '추자삼춘네' 브랜드를 건 가게가 있어고 거기서도 삼치를 택배발송하는 것 같았다.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한 캔 사다 먹었다. 안주는 '커피앤 빵'이라는 곳에서 산 5천원짜리 쥐포로 대신했다. 아, 물론 편의점에서 과자도 좀 샀다. :) '커피앤 빵'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겠다. 


추자도 커피앤 빵 : http://poknang.com/33



그리고 다음 날 아침식사. 





아주머니께 생선이 뭐냐고 물으니 '돌돔'이라는 단답형 답이 나왔다. ㅎㅎㅎㅎㅎ 하루만에 익숙해졌다. 


아주머니의 솜씨가 좋은건지 돌돔이라서 맛있는건지, 아니 둘 다 일지도 모른다. 적당한 간에 잘 구워진 돌돔은 정말 맛있었다. 가지무침, 우엉조림도 맛있었고 콩나물북어국도 반가웠다. 보통 숙박객들이 전날 밤에 술을 마시겠지? 


낚시꾼들이 많은 날엔 아침식사에 낚시꾼들이 하사하신 회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복불복. 


펜션처럼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그정도면 괜찮은. 그런 수준이다. 참고하시라. 





아! 하추자도 쪽에는 묵리에 민박집을 하나 봤다. 그리고 신양항 근처에는 민박집이 여러개 있긴한데 대부분 '민박/낚시'라는 간판을 달아놓았었다. 아마 낚시꾼 전문 민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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