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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월 수지점은 현재 문 닫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동네에 'easy buy'라는 빵집이 있었습니다. 빵집같지 않은 브랜드였죠. 계속 지나만 다니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저렴하고 맛있는 빵집이라고 어디선가 봤던 것 같다... 라는 거죠.
매장에 들어가면 정말 인테리어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안 쪽에 빵을 굽는 공간이 있고 그 앞에 빵 진열대가 위 모습처럼 있을 뿐입니다. 가격표도 없고 빵 이름도 없어요. 그냥 땡기는 걸 쟁반에 담아 계산대에 가져가면 알아서 계산해줍니다. ^^;
빵은 기본적인 종류가 있고 간혹 스콘이나 번 같은 종류도 있어요. 샌드위치도 있구요. 전 어렸을 때 먹었던 소보로빵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소보로빵을 골랐고 꽈배기 등을 골랐죠. 함께 들리신 어르신들은 단팥빵을 선호하십니다. 그 분들에겐 단팥빵이 저의 소보로빵과 같은 존재인가봅니다. ^^
집에 와서 먹어보니 맛이 꽤 괜찮습니다. 블로그 등을 검색해보니 기본적인 빵은 개당 500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꽤 많이 샀는데 6,000원 나오더라구요. 이 정도 가격에 그 정도 맛이면 충분히 메리트 있습니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홈페이지 등도 만들지 않는다고 하던데... ㅋㅋ 은근 신비주의 같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은 꽤나 많고 갤러리아점, 압구정점 등 임대료가 비싼 곳에도 들어가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네요. 그 곳에도 추억의 빵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을테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홍대입구의 '폴 앤 폴리나'는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거기는 거기만의 강점이 있어서 가야할 이유가 있고 '이지바이' 역시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브랜드는 어쩌면 존재의 이유가 확실할 때 살아남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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