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수지] 미가양고기, 훠궈를 맛있게 먹다

양고기는 그 특유의 향이 매력이다. 나는 양꼬치며 훠궈, 그리고 양갈비 구이까지 그나마 먹어본 편에 속하지만 요술상자는 그렇지 못했다. 예전에 '고주몽 뀀 꼬치구이'에서 양꼬치를 먹고 나선 그 매력에 빠져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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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양고기를 먹으러 가자라고 뭉쳐서, 순식간에 지나다니며 눈여겨 보던 양고기집에 가게되었고 훠궈를 먹어보기로 했다. 

훠궈는 중국식 샤브샤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징이라면 매운 맛의 홍탕과 맵지 않은 백탕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미가 양고기의 육수에는 향신료의 향이 많이 나는 편이었다. 

훠궈에 대해선 '오므라이스 잼잼'이라는 만화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 만화보기 ] 

아무 정보 없이 들어간 '미가 양고기'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가게였다. 메뉴판에도 낯선 음식들이 표기되어 있었는데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들도 있었다. 양고기 덮밥이라든가 옥수수 온면 같은 것들. 특히 옥수수 온면은 정말 궁금하다. 어쩐지 간판에 중국본토 한방 보양식 샤브샤브라고 써 있더라. 

훠궈를 시키면 기본으로 위와 같은 재료들이 나온다. 고기는 쇠고기와 양고기 중 선택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우리는 양고기로.

아무래도 나는 매운 것을 좋아하다보니 홍탕으로 손이 가고 요술상자는 매운 것을 잘 못 먹어서 백탕으로 손이 많이 갔다. 홍탕의 경우는 예전에 건대입구 쪽 '리틀베이징'에서보다는 덜 매웠지만 꽤 매콤한 편이다. 

관련 글 : 2011/01/24 - 은근 맛있는 양고기 샤브샤브(리틀베이징/건대입구)

채소의 경우는 거의 다 먹었을 즈음 한 그릇 더 갖다 주셨다. 

'미가 양고기'의 특징은 손님 테이블에 늘 붙어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등한시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채소도 그렇고 기본반찬도 그렇고 거의 다 먹어갈 쯤이면 어김없이 등장해서 채워주었다. 오히려 이런 점이 더 마음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너무 붙어있어도 부담스럽고 너무 등한시해도 사람 부르는 게 일이 되버리지 않던가. 

칼국수의 경우는 맨 마지막에 먹었는데 이 때엔 백탕이 더 맛있었다. 홍탕은 매운 맛이 강해서 양고기 등에서 우러나온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백탕의 경우엔 육수에 양고기의 향이 잘 느껴져서 칼국수를 넣어 먹을 때도 그 맛이 훨씬 좋았다. 

아주 기분 좋게 잘 먹고 나왔다. 다음엔 양꼬치에 맥주 한 잔 하러 와야겠다고 결심이 서는 그런 곳이었다. 

우리는 애매하게 5시 30분쯤 가게에 갔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저녁시간이 오니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손님 중에는 양꼬치를 주문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덕분에 우리가 다 먹고 나갈 즈음에 양꼬치를 어떻게 주는 지 알게 되었다. 

가게 밖엥서 위 사진처럼 숯에서 굽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니 더 먹고 싶어졌다. 점심 때 와서 옥수수 온면 한 번 먹고 그 다음엔 저녁에 와서 양꼬치를 먹어야겠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낯선 이름의 음식들도 먹어보고 싶다. 

미가 양고기 

031-272-8845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동 570-6

전용 주차장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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