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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책을 하다가 빨간 간판에 '찐빵, 만두'라고 쓰여있는 간판을 보게 되었다. 웬지 저런 간판을 쓰는 곳은 맛있을 것만 같아서 산책코스를 급 변경, 들려보게되었다. 


그런데 그 찐빵집이 한적한 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그 골목이 거의 먹자골목 수준. 막국수며,  순대국, 곱창집 등등등... 집에서도 가깝고 뭔가 환상의 골목을 본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 곳에 찐빵집이 있었다. 






'직접수제'라는 문구 보이는가? 음... 뭔가 땡기는 그런 느낌. 


나는 고기만두와 쌀찐빵을 사보기로 했다. 원래는 매운 맛을 좋아하는데 김치만두는 김치가 맛없어서 짜증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우려를 덜어준 곳이 '북촌 손만두'가 있는데 여기는 어떨지 몰라서 일단 고기만두부터. 


들어가서 주문을 하니 주문한 음식을 통에 담아 다시 한 번 쪄주신다. 기다리는 동안 내가 김치만두에 흥미를 갖고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사장님께서 먹어보라고 하신다. 속으로는 먹어봤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면 어쩌지... 고민하다가 차마 안 먹겠다고 뿌리칠 수는 없어서 하나 먹어봤는데... 


우옷. 매운 맛이 핑 도는 게 딱 내 스타일이다. 다음엔 꼭 김치만두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가게 내부를 보니 직접 만드는 게 맞아보인다. 우리가 간 시각이 늦은 저녁이여서 만드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팥도 직접 7시간 이상을 끓여 만드신다는데, 그래서인지 팥빙수가 3천원이다. 여름한정 판매라고 하는데 그 맛이 궁금해서라도 내년 여름엔 꼭 먹어봐야겠다. 


포장을 해와서 집에서 먹었는데 찐빵 속 팥은 진짜 통팥이 그냥 들어가있다. 살짝 단 편이긴 하지만 또 그게 인공적인 단 맛이 강한 건 아니다. 진짜 팥 특유의 맛이 느껴진다. 







고기만두는 김치만두의 강렬함 때문일까 생각보다 내 스타일이 아니였는데 살짝 단 맛이 나고 후추맛이 난다. 그래도 맛은 있는 편. 모처럼 불금을 맞이하여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김치만두는 웬지 소주와 함께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용인수지 푸드로드를 한참 뜸하게 했는데 집에서 가까운 먹자골목을 발견했으니 다시 한 번 시동을 걸어볼 참이다. 참, 데이파크 건너 편 쪽에 속초 코다리 냉면집이라고 있는 데 본점이라고 쓰여있고 건물 자체도 옛날 스타일이였다. 중고나라소심녀가 맛있다고 하던데 거기도 한 번 가봐야겠다. 






기업 스토리텔링은 먹는언니컴퍼니 http://foodsistercomp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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