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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전했습니다 : http://welikenoodles.com




2003년은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해이다. 남들보다 조금은 빠르게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내 성향과 관계가 있는데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하면 구구절절이나 솔직히 그딴 이야기 별로 관심없을 것 같아 스킵하고 바로 한 문장으로 말해본다. 나는 글쓰기와 웹세상 둘 다 관심있는 처자였다.그래서 일찍부터 블로깅을 했고 지금도 글쓰기에 다양한 온라인 글쓰기 툴을 활용하고 있는거다. 

2003년으로 말하자면 서비스형 블로그가 슬슬 알려지기 시작했던 해이다. 최초라고는 안 했다. 슬슬 알려지고 있던 해라고 했다. 사실 한국에서의 블로그의 최초는 잘 모르고 심지어 설치형이 최초인지 서비스형이 최초인지도 모른다. 어땠든 그 중에서 나는 ‘blogn’이라는 서비스를 선택했고 거기서 활동을 했다. 

그 비슷한 시기에 네이버에서 ‘페이퍼’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이게 후에 네이버 블로그가 된다. 당시 희미하게 ‘오잉? 네이버에서도 블로그 서비스가 나오네?’라고 생각했던 걸 보면 내가 ‘blogn’에서 블로그 활동을 하던 중에 나온 거 같은데 뭐, 확실하진 않다. (내 기억이 그렇지…)

그동안은 ‘먹는언니의 Foodplay( http://foodsister.net )’로 나름의 주목을 받았기에 블로그의 시작을 2006년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사실 그 전에 3년동안도 계속 블로깅을 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나의 블로깅 라이프는 11년이 되었고 먹는언니 블로그를 오픈한 게 8년 째인 셈이다. 그동안 네이버 블로그도 이용했었고 설치형 블로그도 이용했었는데 이 부분은 다음 편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할 참이다. 

자, 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저 구려보이는 타이블로이드판 잡지는 내가 만든거다. 지금 보면 매우 부끄러우니 속을 까라는 식의 말은 말아달라. ㅠ.ㅠ

이 사진 한 장은 나의 블로깅 라이프를 증명해주고 있다. 나란 인간은 2003년 11월에 퍼니매니아라는 타블로이드 판 잡지를 냈고, 오른쪽에 보이는 ‘BLOGN.COM’은 이 잡지를 후원을 해줬기에 1면에 로고를 넣은 것이다. 따라서 2003년 11월 이전에 내가 ‘BLOGN.COM’에서 블로그를 했다는 것이 증명된다. 이렇게까지 해서 굳이 증명을 할 필요는 없지만 그냥 내 블로깅 라이프의 기록이라고나 할까. 이 잡지는 2번인가 내고 돈이 떨어져서 폐간했다. 더 이상은 궁금해하지 말라. 생각하면 속만 아프다. 

당시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은 대부분 신변잡기 관한 것들로 또렷하게 내가 어떤 글을 써야겠다는 건 없었고 무턱대고 ‘난 글이 좋아’, 이러고 떠들고 다닐 때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한심마렵다. 어쨌든, 이 잡지를 계기로 수백만원을 날린 후 다시 직장의 세계로 돌아갔고 블로깅에 전념하기 시작한다. 나에겐 이제 말아먹을 돈은 없는거다. 글 쓰고 싶다면 블로그에나 쓰든지. 

참, 이때 내 닉네임이 고양이나무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쯔압.

이 글은 ‘블로거에서 작가로(가)’의 연재물입니다. 
연재가 끝나면 ‘구글문서’로 묶어 ‘콩책(미니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문의 : foodsister@gmail.com / http://facebook.com/foodsister 

‘블로거에서 작가로(가)’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1부 블로거, 작가가 되다
2부 먹는언니가 글쓰는 방법
3부 먹는언니의 스마트하게 글쓰기 노하우

2,3부의 목차는 구성 중이며 1부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2003년, 블로그를 시작하다
- 멀티블로그에서 하나의 블로그로 정착하다
- 블로그 덕분에 대학을 졸업하다
-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블사조 프로젝트
- 서울시 청년창업1000 프로젝트에 합격하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안받다
- 책 한 권이 나오니 제안이 알아서 들어오다
- 글쓰기에 있어 하나의 카테고리를 점령하기로 결심하다
- 자기다움의 글들을 연구하다
- 환갑까지 콩책 100권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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