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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새로운 출판사와 새로운 책을 쓰고 있다. 이번 출판사는 좀 흥미로운데 내 경험상 그 전의 출판사보다는 협업의 의미가 좀 더 강화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출판사가 어떤 책을 주로 내느냐와 관련이 있다. 아마 내가 함께 작업을 했던 출판사 역시 어떤 책이냐에 따라 저자와의 협업의 모양새가 다를 것이다. 




초보를 보내고 난 후 출판사와의 미팅을 가졌었다. 그 미팅의 후기(?)를 작성해주신 출판사 대표님.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시면 글을 보시라. 대충은 이해가 갈 것이다. 




내가 출판사와의 작업은 ‘협업’이라고 하는 것은 서로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출판사에게만 이득이 있어도 안되고 저자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어서도 안되겠다. 저자는 출판사 덕분에 한 단계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출판사는 또 한 명의 저자의 세계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그러한 저자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출판사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좋은 책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아무리 내가 책을 2권 냈다고 해도 초보는 초보다. 10권 이상은 써야 어느정도 작가로 입지를 다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계속해서 성장해야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함께 작업할 출판사가 붙지 않는다. 

어떤 주제로 책을 내기로 결정하고, 계약을 한 후엔 책의 컨셉을 함께 잡는다. 저자와 출판사 모두 동의하지 않는 컨셉은 의미가 없다. 그리고 그에 맞춰 저자는 글을 쓴다. 보통 초고를 출판사에 보내면 출판사는 ‘빨간펜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물론 손 볼 곳이 전혀 없는 원고를 선사한 베테랑 저자에겐 해당사항이 없지만 대개 초보작가에겐 경악할만큼의 첨삭지도가 이뤄진다. 

이 때가 진짜 협업이 시작되는 단계이다. 저자와 출판사의 줄다리기가 시작되는 셈인데 출판사의 입장은 자신의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접근하고 저자는 저자대로의 주장을 가지고 마주한다. 이 때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면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서로 양보를 하고 합의를 보면서 만들어지는 게 책이다. 공저자가 많을 경우엔 더 치열해진다. 이 단계에서 자칫 잘못하면 책으로 못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협업이 어려운거다. 

협업은 자신이 가진 것을 활용하여 혼자서 이뤄낼 수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출판사는 저자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 상태에서 최상의 컨텐츠를 만들어낼 각오로 임해야하고 저자 역시 출판사의 의도를 이해하고 상품으로의 책을 만들어낼 각오를 다져야 하는거다. 팔리지 않는 책은 의미가 없다. 출판사에서 그런 책에 투자를 할리도 없다.

작가가 자신의 고집만 내세운다면 그냥 자비출판을 하면되고 출판사 역시 자신의 고집만 내세우려한다면 대필작가를 쓰면 된다. 이 상황이 싫다면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 

물론, 전제조건은 서로 그만큼의 에너지를 투자할 가치가 있어야한다는거겠지. 이상한 저자도 많고 이상한 출판사도 많다는 풍문이… 하기사 시장이 있는 곳엔 언제나 다양한 사람들이 진입해있으니 그정도는 감안해야겠지. 잘 따져보고 서로를 간택하자. 그리고 의기투합할 가치가 있다면 협업하자. 그게 비즈니스 아니겠는가. (출판도 비즈니스~)


ps. 글 연재가 많이 늦어졌네요. 죄셩합니다. 그간 제 블로그에 먹는 글은 안 쓰고 ‘블로거에서 작가로’를 연재하느라 먹는 컨텐츠에 굶주리셨죠?아닌가? 흐흐… 그래서 이 연재까지만 이 블로그에 올리고 다음 연재 분은 ‘콩팜스’라는 홈페이지에 올리려고 2-3주동안 홈페이지 만드느라 정신 나가있었네요. 아직 컨텐츠가 없어 텅텅 비어있긴 하지만 빨리 ‘블로거에서 작가로’ 연재를 끝내고 콩팜스에 다음 콩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kongfarms.com 


이 글은 ‘블로거에서 작가로(가)’의 연재물입니다.
연재가 끝나면 ‘구글문서’로 묶어 ‘콩책(미니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종이책은 소량한정판으로 만들어 팔아 볼 생각입니다. ^^


‘블로거에서 작가로(가)’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1부 작가로 살기위한 고군분투기
  1. 2003년, 블로그를 시작하다 http://www.foodsister.net/2868
  2. 멀티블로그에서 하나의 블로그로 정착하다 http://foodsister.net/2869
  3. 블로그 덕분에 대학을 졸업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0
  4.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블사조 프로젝트 http://www.foodsister.net/2871
  5. 서울시 청년창업1000 프로젝트에 합격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2
  6. 출판사에서 책을 제안받다 http://www.foodsister.net/2875
  7. 책 한 권이 나오니 제안이 알아서 들어오다 http://www.foodsister.net/2876
  8. 글쓰기에 있어 하나의 카테고리를 점령하기로 결심하다 http://foodsister.net/2877
  9. 자기다움의 글들을 연구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9
  10. 환갑까지 콩책 100권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http://foodsister.net/2881
2부 먹는언니가 글쓰는 법

  part1. 글쓰기 준비운동
  1. 글쓰기를 위한 자료수집법 http://foodsister.net/2882
  2. 키워드 낙서로 이뤄지는 글의 구성 http://foodsister.net/2883
  3. 나만의 컨셉을 살려내기 http://www.foodsister.net/2885
  4. 나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드러내기 http://www.foodsister.net/2886
  5. 오픈할 것인가, 감출 것인가 http://foodsister.net/2887
  part 2. 블로깅
  1. 무엇을 위한 블로그를 만들것인가(주제잡기) http://www.foodsister.net/2889
  2. 블로그, 누가 오느냐가 중요. 동족을 위한 블로깅 http://foodsister.net/2890
  3. 지식컨텐츠 : 활동컨텐츠 : 사생활컨텐츠 = 5 : 3 : 2 http://foodsister.net/2893
  4. 컨텐츠는 쉽고 재미나게, 할 수 있는 걸 다 활용하여 만들자 http://foodsister.net/2898
  5. 블로깅의 최종목적은 동족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 http://foodsister.net/2900
  part3. 책쓰기
  1. 주제를 장악하지 못하면 목차가 나올 수 없다 http://foodsister.net/2902
  2.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타켓잡기) foodsister.net/2906
  3. 왜 내가 써야하는가(개성잡기) http://foodsister.net/2909
  4. 어차피 초고일 뿐이다. 일단 마구 우겨넣고 다듬자(풀어넣기) http://foodsister.net/2912
  5. 출판사와의 작업은 ‘협업’
3부  먹는언니의 스마트집필법

  part1. 에버노트
  1. 에버노트 살펴보기(업데이트 예정)
  2. 스크랩(업데이트 예정)
  3. 스마트폰으로 메모(업데이트 예정)
  4. 프로젝트 별 기록(업데이트 예정)
  5. 블로깅(with 티스토리)(업데이트 예정)
  part2. 구글문서
  1. 구글문서 살펴보기(업데이트 예정)
  2. 공부하기/정리하기(업데이트 예정)
  3. 책 쓰기(업데이트 예정)
  4. 협업하기(업데이트 예정)
  5. 이북 프로젝트(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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