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인 용인에서 서울에 나갈 때는 주로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그 때마다 눈에 보이곤 했던 가게가 바로 '망향비빔국수'였다. 이름도 많이 들어봐서 한 번은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이제사 가보게 되었다. 하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동안 먹어왔던 비빔국수와 크게 차이가 있을까? 라는 정도였다. 내가 간 곳은 판교점이었는데 시스템이 기존 시스템과 약간 달랐으나 그렇다고 새로운 것은 아니였다. 테이블에 앉아서 테이블 번호를 확인한 후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하고 먼저 결제를 한다. 그리고 육수와 물, 수저 등을 셀프로 가져와야 한다. 그런데 수저가 놓인 곳에는 숟가락과 포크만 있어서 처음에는 포크로 먹어야하는건가... 싶었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젓가락은 음식과 함께 나온다고 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으..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음악국수집에 다녀왔다. 인터넷 떡볶이 가게라는 타이틀을 걸고 즉석 떡볶이 재료를 판매하는 '레드홀릭' 대표님과 미팅이 있어서 국수도 먹고~ 회의도 하고~ 이것이야 말로 '협빙모' 번외편~ (협빙모 : 협업을 빙자한 먹는 모임 http://jointpr.com) 나는 비빔국수~ 양념을 맵게 해달라고 주문했고 레드홀릭 대표님은 멸치국수. 역시나 멸치국수 육수를 주전자로 따라준다. 국수정식을 시키면 보쌈이 함께 나오는데 꽤 많다. 냐하하~ 아주 맵지는 않았다. 사실 너무 매우면 어쩌지... 속으로 쫄았었는데 이 정도면 무난하다.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제법 매울 듯.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고 요즘 점심메뉴가 2-3시정도면 완판되더라. 음악국수집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는데 이런 공지가..
골동면. 이름부터 뭔가 골동골동한 것이 한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만큼 들게하는 면요리였습니다. 평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툭 하면 줄 서서 기다린다는 소리에 일찌감치 대학로로 향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비가 왔었지요. 암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누들로드는 계속 되는거임다. 위 사진이 골동면입니다. 혹시나해서 검색을 해보니 '골동면'이 '동국세시기'에 나오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_+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11월 월내조에 “메밀국수에 잡채, 배, 밤, 쇠고기, 돼지고기, 참기름, 간장 등을 넣어 섞은 것을 골동면이라 한다. 생각건대 나부영(羅浮潁)이라는 노인이 여러 가지 식품을 섞어서 만든 갱(羹)을 골동갱이라 하였는데 골동이란 뒤섞는다는 뜻이다. 지금의 잡면은 이러한 것이다...
지난 번에 논현동에 위치한 삼대국수에서 제주도의 고기국수를 맛보고 제주도 여행 때 진짜 제주 고기국수를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올래국수'입니다. 같은 삼대국수는 아니였지만... 저녁 시간 쯤 갔는데 밖에는 이미 줄이... 여기 올래국수집에는 룰이 있더라구요. 자리가 없을 경우 먼저 식당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식당 밖에 준비되어진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으면 순서에 의해 호출을 합니다. 그러면 들어가서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죠. 우리는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각각 시켜봤습니다. 이것이 올래국수의 '고기국수'입니다. 양이 꽤 많더라구요. 그리고 구수한 국물에 맛있는 돼지고기가 일품이었습니다. 잠시 논현동에 있는 삼대국수의 '고기국수' 사진을 살펴볼까요? 관련 글 : 2011/0..
음악국수집은 예전부터 블로그, 페이스북 등으로 알고 있던 곳입니다만 이제서야 찾아가봤네요. 원래는 만복국수집 강남점이지만 본사로부터 허락을 얻고 욕심사마님(음악국수집 대표)의 개성을 듬뿍 담아 음악과 애니메이션이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처럼 음악시디와 욕심사마님이 사랑하는 가수들의 포스터가 붙어있고 역시 사랑하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의 티셔츠, 피규어, 프라모델, 포스터들이 잘 정돈되어 한 몫하고 있답니다. 저같은 사람은 이런 공간, 너무 좋아요. :) 사실 이렇게 꾸며놓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난잡하지 않아야하고 깨끗해야하죠. 자칫 잘못하면 먼지가 쌓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잘 관리하시는 걸 보면 무척이나 음악과 애니메이션을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쿠폰 등도 애니메이..
친구 중고나라소심녀가 제주도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요, 고기국수를 그렇게 추천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논현역 근처에 있는 삼대국수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에서 직접 비법을 전수받고 고기 등도 제주도에서 가져와 요리한다는 삼대국수입니다. 위 사진은 삼대국수의 모습입니다. 흑돼지고기와 고기 육수입니다. 김가루와 후추, 소금 등으로 개인 취향에 맞게 양념을 하시면 되구요 같이 나오는 부추도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위 사진처럼 기본 반찬이 나옵니다. 새우젓이 나와서 고기를 찍어먹으면 됩니다. 매운 고추도 함께 나오는 데 요거 맛있는 매운 고추입니다. 제가 청양고추 매니아라~ ^^ 고기가 정말 맛있습니다. 고소하기 짝이 없네요. 사실 이 국수의 모습을 보고 일본의 돈코츠라멘의 한국판이 아니냐고 우스개 소리를 했지요...
망원동에서 원당국수를 먹고 카페에서 커피마시며 약간의 수다를 떨다가 중고나라소심녀와 저는 소화도 시킬 겸 합정역을 지나 상수역 근처에 있는 '74번지'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한 30분 걸리더군요. 관련 글 : 2011/03/24 - 부담없이 한 그릇 후르르륵 뚝딱~ 합정동 원당국수 '74번지'는 닭칼국수, 비빔국수, 닭계장 이렇게 딱 3가지 메뉴만 판매하는 곳인데요, 빌라의 반지하층을 터서 만든 재미있는 곳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브레이크 타임이였어요. 조금 기다리기로 했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식당에 브레이크 타임은 필요한 것 같아요. 식당 입장에서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보시다시피 가게 앞에 식권 자판기가 있습니다. 지폐나 신용카드로 식권을 먼저 구입한 후 식당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
몇 달은 된 것 같네요. 트위터로 원당국수를 추천받은 날이 말이죠. 그 때부터도 먹으러 갈꺼면 같이가자는 분들이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뭉치게 되었답니다. 망원역과 합정역 중간쯤이긴하나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애매한 위치의 원당국수. 풀네임은 '원당 국수 잘 하는 집'입니다. 합정역 1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는데요 거기서 '마포 16'번을 타고 4정거장을 가면 '망원오거리, 부대앞'(하모니 마트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 후 뒤돌아 보시면 원당국수가 보입니다. (@_candy_d님이 참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편하게 왔습니다.)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조금은 단조롭죠? 제가 가장 먼저 도착하여 트위터로 이 사진을 내보냈습니다. 물론 아무도 반응은 안 해주셨습니다. 이상 먹는 언니 기자였습니다만...
이태원을 돌아다니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태원 시장에 있다는 옛날국시집을 찾아갔습니다. 주방은 건물 안에 있으나 테이블은 가건물에 있는... ㅋㅋ 해밀턴 호텔 건너 편 맥도날드 옆 쪽 이태원 시장으로 들어가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 화장실 쪽으로 가서 밖으로 나가면 바로 옛날국시집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국수 메뉴가 있고 사이드메뉴로 꼬마김밥이 있었습니다. 2개 1,000원데 매운맛과 안 매운 맛 2가지가 있어요. 오른쪽이 매운 맛입니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안 매웠어요. ;; 꼬마김밥을 먹고 있으면 국수가 나옵니다. 중고나라소심녀가 시킨 들깨칼국수입니다. 사실 저는 들깨도 별로 안 좋아하고 칼국수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먹을만하더군요. 들깨 특유의 맛이 진하지 않아서였을까요? ^^a 비빔국수는 제가..
베트남은 쌀국수의 나라입니다. 베트남 쌀국수가 낯설기만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한번 먹어보곤 푹~ 빠진 음식이기도 하죠. 뜨끈한 국물에 쌀국수를 후르르~ 먹으면 추위는 물론 숙취도... ㅋㅋㅋㅋ 전 숙취해소를 위해 간 건 아니였지만 말이죠. 제가 먹은 음식입니다. 쌀국수는 세트로 중고나라소심녀가 먹은 거구요. 세트 소개는 아래에서 다시 하겠습니다. 제가 먹은 건 비빔국수 양념돼지고기인데요, 풍성한 채소와 돼지고기가 잘 어울리더군요. 특히나 함께 나온 소스는 매운맛은 아닌데요, 독특한 맛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한국의 비빔국수는 보통 매운 고추장소스잖아요. ^^ 맵지 않아도 비빔국수가 맛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ㅋㅋ 전 매운맛 매니아인지라 매운소스를 선호하거든요. 위 사진은 세트A입니다. 쌀국수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