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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면. 이름부터 뭔가 골동골동한 것이 한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만큼 들게하는 면요리였습니다. 평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툭 하면 줄 서서 기다린다는 소리에 일찌감치 대학로로 향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비가 왔었지요. 암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누들로드는 계속 되는거임다.




위 사진이 골동면입니다. 혹시나해서 검색을 해보니 '골동면'이 '동국세시기'에 나오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_+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11월 월내조에 “메밀국수에 잡채, 배, 밤, 쇠고기, 돼지고기, 참기름, 간장 등을 넣어 섞은 것을 골동면이라 한다. 생각건대 나부영(羅浮潁)이라는 노인이 여러 가지 식품을 섞어서 만든 갱(羹)을 골동갱이라 하였는데 골동이란 뒤섞는다는 뜻이다. 지금의 잡면은 이러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더 자세히 보기 ]


색감이 있는 양념장이 따로 드러나지 않아 독특한 면이로세~ 이러고 있는데 그래도 역사가 있는 음식이네요. 고기만 없을 뿐 위 링크를 따라가면 나오는 음식 사진과도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맛은 어디선가 먹어본 듯 했는데 먹으면서 제가 결론을 내린 것은 '마치 구절판을 먹는 듯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구절판이 더 고급음식(?)... 비싼음식? 이긴하지만 밀전병에 8가지의 음식을 싸먹는 것이니 맛이 비슷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라고 해도 전 할 말이 없습니다만. ^^)

그래도 독특하니 제법 맛 있습니다. 꼭 양념이 강할 필요는 없는거지요.




함께 먹은 납작만두입니다. 요즘은 꼭 사이드메뉴까지 시켜먹네요. 이러다가 정말로 위대한 사람 될 것 같습니다. 사부작 사부작 위대해지고 있는... 그런 느낌? (아효... 더 이상 위대해지면 안되는데... )

납작만두는 주문하면 바로 납작납작 구워주는데요, 납작만두굽는 전용공간이 따로 있는 듯 해요. 우리는 그 옆에서 먹었어요.





함께 간 중고나라소심녀는 '김치말이국수&주먹밥'을 시켰어요. 생각보다 많이 나온 주먹밥이 정말 맛있었고 김치말이국수는 시원하니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골동면은 가끔 생각날 것 같아요. 대학로 근처에 가면 또 먹을지도 몰라요. 참... 이 세상엔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




먹는 언니와 함께 토크를~ ^^ 
골동면
02-764-5113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1-45

골동면 4,500원 / 김치말이주먹밥세트 5,000원 / 납작만두 5개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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