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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남이섬, 그리고 숯불닭갈비

먹는언니 2011. 9. 18. 23:26
블로그 이전했습니다 : http://welikenoodles.com




햇빛이 엄청나게 작렬하던 9월 초 어느 날 남이섬에 다녀왔습니다. 이상하게 바람을 쐬고 싶었는데 생각나는 곳이 남이섬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닭갈비랑 막국수나 먹고 남이섬 구경이나 하고 오자 했습니다.

늦은 오전에 출발하여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시각에 도착하여 일단 먹기로 했죠. 남이섬에 들어가려면 차를 주차해야하는데 이게 유료입니다. 하지만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주차를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식사하시면 주차 무료'라고 쓰여있는 곳을 찾아가보세요. :)




친구와 함께 찾아간 곳은 '35년 전통'이라는 '나루터'라는 곳이었습니다. 이왕이면 오래 버틴 집(?)이 신뢰가 더 가기 마련이니까요. 직원 분이신지 사장님이신지... 남자분이 참 친절하셨습니다.

우리는 철판닭갈비와 숯불닭갈비를 두고 고민을 했으나 숯불을 선택했습니다. 밥을 볶아먹진 못하지만 막국수를 한 그릇 먹으면 되니까요. 게다가 제가 숯불에 굽는 음식을 참 좋아합니다.




숯불 닭갈비는 자주 뒤집어 줘야합니다. 익기도 금방 익어요. 2인분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막국수 한 그릇을 먹어도 무난합니다.




음~~~~ 철판닭갈비도 맛있지만 숯불도 맛있네요. +_+ 양념이 많이 자극적이지 않은 편이라 저는 조금 섭섭했는데 함께 간 친구는 좋다고 합니다.




막국수입니다. 면에 밀가루를 많이 넣었는지 뚝뚝 끊기는 매력 대신에 좀 질깁니다. 맛도 확실히 교대역 근처에서 먹은 '샘밭막국수'의 막국수가 더 맛있습니다. ( 관련 글 : 2011/08/09 - 구수하고 담백한 막국수를 서울에서 맛보다, 샘밭막국수 ) 하지만 우리가 간 곳은 닭갈비 전문점이니까요. 확실히 전문성을 갖는다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주차장 쪽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길 따라 쭉 안 쪽까지 들어오심 있습니다. 여기도 식사하면 주차가 무료입니다. 차를 주차해두고 남이섬에 들어갔다 나오면 됩니다.




평일이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 중 절반은 외국인들 같았습니다. 에어컨 시설이라고는 전무한 뜨거운 배를 타고 5분정도 들어가면 남이섬입니다. 몇 년전과는 또 많이 다르더라구요. 스토리텔링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더라구요. 예술가들과 함께 한 흔적도 많이 있구요. 그런 점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자전거를 탈까하다가 그냥 걸었는데 생각보다 넓어서... 자전거를 추천합니다.








타조도 있었는데 예전에 더 많이 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2마리 밖에 없더라구요. 깡타라는 애가 연애 중이라던데...

그런데 타조들이 자신들을 안 보자 돌을 던지는 무리들이 있더라구요. 우리가 놀라서 쳐다보니 머슥해하더니만 뒤돌아 가면서 청솔모에게 또 돌을 던집니다. 참... 나쁜 사람들이에요. 동물들이 꼭 자기를 봐야하는건가요? 돌 던지고 그러지 맙시다. -.-;

맛있는 음식 먹고 멋진 풍경도 즐기고 아기자기한 작품들도 한참을 보고 시원한 아이스커피도 한 잔 마시고. 그렇게 유유자적하다가 돌아왔네요. (사실 말이 유유자적이지 땡볕에 많이 걸어서인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뻗었답니다. 즈질체력이 표본이죠.)

월간 <비수기 평일>을 내면 어떨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만... 그냥 생각으로 마무리 지으렵니다. 요즘은 최대한 일을 안 벌이려고 노력 중이에요. 호호호~

ps.
10월부터 지역별 '푸드로드'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여행지는 삼청동입니다. 한동안 매주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놀거리도 둘러볼 예정이지요. 또한 '오일장 탐방'을 기획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오일장을 가볼거에요. 첫 번째는 모란시장입니다.

푸드로드 이야기를 소소하게 들어보실 분들은
http://askcontents.com/bbs/board.php?bo_table=foodroad 

혹은 페이스북 그룹 http://facebook.com/groups/foodroad 를 찾아주세요. 고고씽!!


먹는 언니와 함께 토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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