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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전해 들었던 김영갑 작가의 갤러리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를 사랑해서 루게릭으로 투병하면서도 사진기를 놓지 않았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있었지요. 뭔가... 날은 화창했지만 느낌만큼은 고요했던 곳이었습니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이라고 하네요. 폐교를 갤러리로 꾸며 오픈한 이 곳엔 김영갑 작가의 유골이 뿌려졌다고 합니다. 정말 한 남자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애잔하면서도 놀라움과 강렬함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그는 세상에 없지만 그 강직함(?)이 진하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입구에서부터 갤러리 건물 앞까지는 일종의 정원이 펼쳐져있습니다. 이 곳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쉼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김영갑 작가가 보고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 다는 게 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저마다 사진 속에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라는 생각에 일단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





하늘로 솟아오르려는 나무를 나타내고 싶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못한 것 같네요. 하하하하. 제 실력으로 그게 되겠습니까? 하지만 의도는 그랬답니다. ^^;



돌담길도 멋지고 나무들도 멋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겠지만 저 역시도 폐교를 구입해서 전시관든 박물관이든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했지요. 하지만 그 관리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선 움찔했습니다. 물론 돈도 없구요. 흐흐흐흐.






김영갑 작가를 기리기 위해 계속해서 무언가를 진행하고 그에 동참하는 분들이 계시는 걸 보니 새삼 놀랍기도 하고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도 생기네요.

저도 제 마음 속에 있는 그 무엇을 향한 발걸음에 대한 열망을 간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만들어 해나가야겠습니다. 제가 주인공은 못 되겠지만 주인공을 떠 받칠 수 있는 하나의 작은 힘으로나마...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맞은 편엔 주차장이 있습니다. 무료입니다. 갤러리 건물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들을 관람하시려면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만 건물 밖은 역시 무료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두모악 홈페이지 : http://www.dumoak.co.kr



먹는 언니와 함께 토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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