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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지난 주에 '모란시장'으로 스타트를 가볍게 시작하려고 했는데 가기로 한 딱 그 날에만 비가 주룩주룩 쏟아졌지 뭡니까... 물론 비가 와도 갈 수는 있지만 사진 등을 찍는데도 불편하기도 하고 또 우리들의 그런 행위들이 장보러 오신 분들께 불편함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루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일장이라는거죠. 4일, 9일에 여는 모란시장에 가기 위해선 날짜를 잘 맞춰야하는데 스케쥴 상 자꾸 미뤄져서 가끔적 빨리 스타트를 끊기 위해 0, 5일에 여는 '용인5일장'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10월 5일. 시장에서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점심먹기도 미루면서 달려갔습니다.




용인5일장은 금학천을 따라 길게 서는 오일장입니다. 요술상자님과 저는 차를 가지고 가봤는데요, 주차는 인근 마트주차장에 세워도 되고 금학공영주차장도 있습니다.

웃겼던 건 네비게이션에 '금학공영주차장'을 찍고 갔는데 어느 골목에 데리고 가더니 도착했다고 픽, 꺼지는겁니다. 그 곳은 장이 서서 사람들이 엄청 오고가는 골목이었는데 말이죠. "이게 뭐냐~~"이러며 땀 삐질거리며 좁은 골목을 빽으로 차 빼고 결국 GS슈퍼마켓에 주차를 했습니다.

GS슈퍼마켓은 1만원어치 구입하면 1시간이 무료고 10분당 300원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본격으로 탐방을 시작했을 때 눈에 들어오는 '금학공영주차장'... 우리가 난감해했던 바로 그 골목 옆에 있었습니다. ㅠ.ㅠ 기본 30분에 900원이고 그 후론 10분당 300원이니 가격으론 동일하지만 네비게이션을 순간 탓하며 궁시렁거렸던 순간이 떠올라 쵸큼은 민망스러웠지요.




이제부터는 '금학공영주차장'에 가서 편하게 주차를 하렵니다. 언제 또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아침은 대충 먹고 점심도 시장에 가서 먹어야한다고 우기면서 먹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는 밥부터 먹기로 했어요. 마침 주말에 <1박2일> 오일장 편에서 이수근씨가 먹은 '수구레국밥'이 눈에 팍 박혀서 될 수 있으면 국밥을 먹고 싶었어요.

하지만 조금 둘러보았지만 국수, 막창, 치킨, 돼지껍데기 등은 있었지만 국밥은 없더라구요. 물론 건물에 입점해 있는 식당에 들어가면 먹을 수 있었지만 굳이 여기까지 왔는데 굳이 식당엘 들어가고 싶진 않았어요.

그 때 우리들의 눈에 들어온 음식이 있었으니!!!




그것은 돼지꼬리였습니다. +_+ 전 돼지꼬리은 아직 못 먹어봤어요. 위 사진에서 왼쪽 동그란 것이 꼬리부분을 썰은 겁니다. 오른쪽은 껍데기구요.

우리가 돼지꼬리에 관심있어하자 아주머니께서 먹어보라며 바로 썰어주셨어요. 하나 먹어봤는데... 오마이갓~~! 넘 맛있는겁니다. 껍데기의 쫄깃함과 족발의 살코기가 함께 씹히면서 부드러운 것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팩 낼롬 샀죠. 가격은 6,000원입니다. 이따 막걸리랑 같이 먹을 겁니다. 쓰읍쓰읍~~

돼지꼬리를 구입하면서 아주머니께 물어봤습니다.


먹는 언니 : 여기 혹시 국밥 파는 곳은 없나요?
아주머니 : 음... 글쎄요... 못 본 것 같아요.
먹는 언니 : 국수 종류밖에 없죠?
아주머니 : 그런 것 같은데요...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장이 좁게 길게 늘어서있다보니 국밥은 좀 번거로운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




<6시 내고향> 등에도 나온 모양이에요. ㅋㅋ 우리는 손칼국수와 잔치국수를 시켰습니다. 칼국수의 경우는 직접 반죽을 해서 반죽을 밀고 썰어 삶아주는 것 같았어요.




테이블엔 고추와 다데기 국수양념[각주:1]이 냉면그릇에 담겨있습니다. 취향대로 넣으면 됩니다.




먼저 잔치국수입니다. 제가 주문한 건데요, 고추를 잔뜩 넣고 다데기 국수양념도 한 숟갈 넣었습니다. 나중엔 한 숟갈 더 넣었습니다. 쿄쿄쿄. 제가 매운 걸 좋아해서리...




요술상자님이 주문한 손칼국수입니다. 국물은 동일하고 면만 다른 것 같네요. 먹어보니 아무래도 면이 굵은 칼국수쪽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제 입엔 그렇네요. 참 이상하죠. 어렸을 땐 칼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칼국수도 면이 특히 굵은 게 있고 좀 더 얇은 게 있는데 굵은 편이 저는 더 좋습니다. ( 관련 글 : 2011/07/13 - 냉면은 무조건 서비스~ 낑겨먹는 즐거움, 한순자할머니 손칼국수(남대문시장) )

맛이요?

맛있어요. 국물도 시원하고 좋아요. 다데기 국수양념도 맛있어서 함께 넣어 먹으면 맛있어요. 그것도 그렇고 장터에서 먹는 분위기도 한 몫 했겠지요. <1박 2일>에서 이승기씨가 그랬죠. "이거 정말 제가 배가 고파서 맛이 있는게 아니라 진짜 맛이 있어요." 저도 그랬다니깐요!





요술상자님께서는 생강차를 끓여 마시겠다며 생강 2근을 구입하셨고 쪽파도 베란다 텃밭에 심으시겠다며 한봉지 구입하셨습니다. ( 참고 : 요술상자의 식물상자 )

그리고 뭐했냐구요?







먹었죠 뭐. -.-;;

핫바(1,000원/1개) 먹고, 국화빵(2,000원/10개) 먹고, 사진엔 안 찍혔지만 찹쌀도넛(1,000원/2개) 먹고, 옥수수는 싸왔습니다.

이거 은근 '오일장 탐방'이 아니라 '오일장 푸드로드'가 되는 것 같은 포스가... (먹는 언니라 할 수 없음돠.)

'용인5일장'의 파노라마 사진도 준비했습니다. 클릭하심 크게 보실 수 있어요.




'오일장 탐방'은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어요. 다음 달엔 '모란시장'에 가볼 예정입니다. 되도록 가까운 곳부터 가본 후 나중엔 조금씩 멀리도 가보려고 해요... 가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갈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

'오일장 탐방'에 대한 모음글 및 소식 등은 http://villagemarketroad.blogspot.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전 돼지꼬리와 막걸리 마시러 이만... =3=3=3=3 :P
 

- 먹는 언니와 토크를~



  1. 컨텐츠 지원팀인 요술상자님께서 '다데기'라는 말은 일본어도 아닌 잘못된 일본어라고 지적하셨네요. 그래서 '국수양념'으로 정정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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