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끈다랑쉬오름에 가려고 했는데 가는 도중에 비가 내렸다. 비 내리는 아끈다랑쉬오름은 작년에도 갔었기에 반복하긴 싫었다. 그래서 선택한게 비자림이었는데 웃기지. 비자림에 가는 건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오름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오면 '비자림에 간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풋. 저~ 앞에 가는 사람들 중 한 쪽은 우산을 쓰고 있고 한 쪽은 우비를 입고 있다. 나에겐 우산이 있어서 우산을 쓰고 입장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비를 입고 있었다. 나중에 한 바퀴를 돌고 나오는 길에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우비를 짱짱하게 입고 입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우비가 얼마나 더운지를. 작년에 사려니숲길에 갔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입구에서 우비를 구입해서 입고 들어갔는데 너무 더워서 중간에 되돌아 왔던 ..
잡지에서도 봤고 블로그에서도 많이 본 카페, 엔트러사이트 제주 한림점. 어쩌다 어쩌다 그 근처에 있게되어 들려보게 되었다. 처음엔 못 찾고 다시 빙 둘러 다시 그 골목을 가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왜? 외관이 전혀 카페스럽지 않다. 도데체 어디야? 여긴가보다! 이러면서 들어갔다. 좁은 골목에 입구가 있는 것과는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과 공장의 흔적들이 펼쳐진다. 입구가 좁은 동굴에 들어왔더니 커다란 세계가 펼쳐져있는 기분? 오버스럽긴하지만 오버스럽게 표현한 이유는 그래야 대략적으로 이해가 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과연 잡지에서 보던 기계와 식물, 옛 것과 지금의 것이 공존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옛날 전분공장을 그대로 살려 카페를 만들었다더니.... 건물 뿐만 아니라 그 ..
한살림 생명텃밭에 다녀왔다. 회원들은 한 고랑씩 가꾸고 있었고 오연숙 선생님은 작물 키우는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각자의 고랑에는 호박,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들이 크고 있었다. 식물들은 저마다의 삶의 방식이 있었고 그 방식에 따라 보살펴주어야 했다. 20년 이상 농사를 지어오셨다는 오연숙 선생님은 30여 가지의 작물을 키워보셨다고 했다. 그 삶들을 어떻게 다 품을 수 있었을까? 아니, 품는다기보다는 공존하는 방법을 터득하셨을지 모르겠다. 원래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었을 테니. 열심히 자신의 고랑을 가꾸며 땀을 흘리는 분들을 보니 문득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농사에 크게 관심은 없는 편이다. 오히려 그분들을 취재하는 편이 내 적성에 맞다. 하지만 '땀'. 이것만큼은 나를 자극했다. 무얼..
# 하도리 해변 종달리 해변을 찍고 갔는데 김기사님(폰 어플)이 데리고 간 곳은 하도리 해변이었던 듯 하다. 지도를 보니 그랬다. 그리고 그 바로 옆, 사실은 같은 장소인 '하도리 철새 도래지'이기도 했다. 어찌됐든, 바다가 보고 싶었고 점심 먹고 출발했다. 집에서 약 40km. 요즘 뒷모습 찍는 데 재미들였다. 사진을 찍어주는 친구 왈, "나는 먹는언니 뒷모습 전문 찍사야." 고마워. 그나저나 포즈 연구를 좀 해야겠다. # 세화리, 이디카페 커피나 마시고 가자 싶어 근처에 있는 세화리에 들렸다. 세화해변도 자주 가는 편이다. 오늘 간 곳은 '이디'라는 이름의 카페다. 지난 번엔 '미엘 드 세화'에 갔었고 이번엔 어디갈까 어슬렁거디라 간 곳이다. 작은 카페였고 훈훈했다. 한 쪽 면에는 책이 가득 꽂혀있었..
작년에 '미니북 프로젝트'로 만난 팀. 일부는 예전부터 알던 분들이고 일부는 그 때 만난 분들. 이 팀이 제주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왔다. 일종의 번개. 나는 제주로 이사를 왔고 셋은 서울에서, 그리고 한 분은 제주에서 3주간 여행을 하고있는 분이다. 우리 다섯은 이렇게 제주에서 번개를 했다. 나는 이 일정의 일부만 참여를 했는데 '이호테우해변'에 들렸다가 '용머리해안'으로 갔다. 이호에서 서귀포로 가는 길엔 비가 엄청나게 왔다. 산방산은 안개가 자욱하여 산신령이 나타날 정도였다. 이런 산방산도 무척 사랑스러웠다. 통제된 용머리해안 입구에서 눈도장만 찍고 근처에 있는 '씨앤블루'라는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행 이야기, 사업 이야기, 그리고 사는 이야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마침 서귀포 쪽에 ..
처음 계획은 상추자도로 들어가서 하추자도에 있는 묵리에 갔다가 신양항 근처에서 숙박을 하고 제주항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상추자도 쪽이 훨씬 번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숙박을 상추자도에서 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신양항으로 이동하면 가능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추자도(추자항)에서 내려 점심으로 국수를 먹고 숙소를 잡기로 했다. 사실 눈에 보이는 숙박시설은 많았다. 민박, 여관, 게스트하우스 등등. 하지만 가장 검색이 많이 되던 '나바론 민박'으로 가기로 했다. 검색을 통해 알게된 정보는 2인 1박 요금이 3만원이고 밥까지 함께 하면 2인 1박 8만원이었다. 그리고 나바론 민박의 아주머니가 TV에도 나오는 등 음식솜씨가 괜찮다는 것까지. 1층엔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나해서 2층으로 올라갔더..
국수여행을 다녀왔다. 제주2공항이 생긴다는 신산리에 위치한 국수가게. 집에서 37km 떨어진 곳이다. 차로가면 1시간정도고 버스로 가면 거리가 55km로 늘어나 거의 2시간이다. 차로 갈 것인가, 버스로 갈 것인가 무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버스를 택했다. 701번은 제주의 동회선을 일주하는 버스다. 노선과 요금은 [ 여기 ]를 클릭. 처음으로 701번을 타고 덜컹거리며 신산리로 향했다. 버스요금은 3,300원. 왕복이면 6,600원이다. 국수 한 그릇에 7,000원인데 차비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이런 건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고 하면서 미리 다 생각했다. -.-) 여행이니까. 난 국수와 함께 여행을 하는거다. 이정도면 저렴한거지. 아무렴... (이라고 스스로를 설득시키고 있다) 국수는 ‘보리콩국..
제주오름 세 번째. 오늘도 낮은 오름을 찾아갔다. 그곳은 바로 아끈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은 마주보고 있다. 따라서 네비에 다랑쉬오름입구나 주차장을 찍고 가면 된다. 오늘의 문제는 가는 길에 하늘이 좀 수상쩍더니 급기야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는거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고민했더랬다. 다른 곳을 갈까? 가면 어디로? 바람막이를 입고 비 속에서 서성대고 있으니 귤 파시는 아주머니가 귤이나 하나 먹으라고 친구와 내 손에 쥐어주셨다. 그리곤 그 분들도 철수.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주머니 속의 귤만 만지작대고 있자니 친구가 그냥 가보자했다. 그래,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더라도 가볼까? 그렇게 오르게된 아끈다랑쉬오름. ‘아끈’은 ‘작은'이라는 말이란다. 아부오름이나 용눈이오름처..
억새가 멋지다는 용눈이오름을 드디어 가게되었다. 뭘 입고 갈까 고민하다가 집에서 운동할 때 입는 바지와 바람막이를 입고 가기로 했다. 친구는 그건 좀 너무하지 않냐며, 그 동네가 우리동네냐며... 하지만 알게뭐야. 내가 그 동네 사람인 척하면 그 동네 사람으로 알지 않을까? 그래서 그 동네 주민 코스프레를 하기로 작정했다. 그리하여 후원받은 작은 백팩에 카메라, 물통, 휴지, 물티슈, 보조배터리, 지갑 등등을 챙겨넣고 집을 나섰다. 아무래도 트레킹화와 바람막이 정도는 구입해야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뭔가가 자꾸 늘어나겠지. 어쨌든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차로 용눈이오름을 찾아가면서 차 창밖으로 보이던 어느 오름엔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올라가있는 게 보였다. 저긴 뭔데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올라갔을까..
도서관으로부터 책을 반납하라는 문자가 왔었다. 나의 주대출(?) 도서관은 우당도서관인데 이 곳은 제주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나는 우당도서관을 갈 때나 사라봉, 혹은 별도봉을 갈 때 제주박물관을 통과해서 간다. 빙 둘러서 갈 수 있지만 제주박물관을 통과해서 가는 길이 나름 지름길이라서인데 이 때도 남다른 기분이 있긴하다. 작년에 처음으로 왔을 땐 대단해보였는데 이제는 동네주민으로 지름길이랍시고 통과하는 길로 사용하다보니 친근해졌달까. 우당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어김없이 제주박물관을 통과해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아래 지도에서처럼 우당도서관을 나와 그 옆에 있는 제주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위에서보면 나무숲같아보이지만 길이 하나 있다. 위 사진과 같은 길을 통과하면 잔디밭이 나온다. 모니터를 하루종일 ..
- 별도봉 #19 지인이 제주여행을 왔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막 비행기 타고 올라간다며 마지막 일정으로 나를 만났다. 나는 나의 운동코스를 소개해주고 싶어서 함께 가지고 했다. 그런데... 분명 배낭을 매고 올거라는 그녀는 덜덜덜 캐리어를 끌고 등장했다. 아뉘... 캐리어를 끌고 오를 수 있겠어? 아무리 만만한 높이라고해도... 내가 걱정하자 간단다. 캐리어쯤이야 들고 갈 수 있단다. 하여... 처음에는 들고 걷더니 나중엔 끌고 갈 수 있는 땅이라며 끌고간다. ^^ 재미있어서 한 컷. 오늘의 제주항이다. - 별도포구의 작은횟집 별도봉 산책길을 걷고 곤을동 마을터를 지나 화북 별도포구로 갔다. 평소 지나가기만 했던 작은 횟집에 들렸다. 둘이서 모듬회를 먹었다. 생선뼈튀김을 가리키며 이건 무슨 생선이냐..
친구들이 제주로 놀러왔다. 숙소가 서귀포쪽에 있다하여 우리팀이 서귀포로 이동했다. 나도 서귀포는 몇 번 가보질 못해서. 오늘 내가 제안한 코스는 용머리해안과 하멜 상선전시관이었다. 제안한 이유는 내가 안 가본 곳이라... -.-; 사실 용머리해안보다 하멜 쪽이 더 관심있었다. 블로거들의 글을 보니 규모는 되게 작은 거 같았지만 확인은 해야하기에... 안 가본 주제에 떠들 순 없으니까. - 용머리해안 먼저 용머리해안. 올 봄에 제주로 여행을 왔다 가파도에 들려 그냥 제주시에 있던 숙소로 올라오기가 뭐해서 들렸던 산방산에서 바라보았던 곳이다. 그 때 산방굴사에 올랐었다. 생각보다 가파른 오름길에 헥헥거리며 올랐던 그곳에선 용머리해안이 아주 멋지게 내 시선을 강탈했다. 과연 용머리 같구나. 아니 솔직히 뱀머리..
얼떨결에 오른 지난 날의 따라비오름을 제외하고 오름을 자주 다녀보기로 작정하고 간 오름의 첫 번째다. 그런고로 따라비오름도 다시 한 번 가볼 생각이다. 왜 굳이 첫 번째로 아부오름을 선택했냐고 물으신다면 낮아서 그렇다고 대답하련다. 저질체력의 소유자로 낮은 것부터 시작해야하지 않겠나. 아부오름 정보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15936&cid=40942&categoryId=31931 아부오름엔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길가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갔을 땐 차가 10여대 주차되어있었는데 사람들 방문이 많을 때는 정말로 길가에 줄지어 서있을 것 같다. 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하더니 과연 그러하다. 늦어도 10분이면 오를 ..
- 화북천 #18 화북천은 별도봉 옆 곤을동 마을터를 지나 바다로 연결되어있는 하천이다. 검색해보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화북동을 지나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 ([네이버 지식백과] 화북천 [禾北川]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이라고 한다. 요즘 내가 빠져있는 게 있어서... (켜켜켜) 30분정도 시간을 내어 화북천에 다녀왔다. 조금씩 시간을 내서 화북천도 둘러볼 생각이다. 위 사진을 설명해보자면 이렇다. 일단 ‘제2거로교’에서 찍었고 멀리 사라봉, 별도봉, 제주교육대학이 보인다. 화북천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건 저 돌들인데 ‘천’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돌들이 쫙~~ 널려있다. 제주도 하천은 이런 것인가? 라고 느꼈던 그 하천. 다른 하천도 이런지는 모르겠으나 아무..
- 책 상도 2,3권을 주말에 다 읽어버렸다. 재미있었다. 이 소설을 읽고 느낀 것은 딱 하나다. 나는 큰 상인이 못 되겠구나. 그리고 우당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다. 김만덕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과 소설 1권을 빌려왔다. 책을 읽고 그녀의 자취를 돌아보고 김만덕 시리즈를 써볼 생각이다. 그리고 유시민 작가가 추천한 박경리의 를 빌려왔다. 상도. 3: 상업지도저자최인호 지음출판사여백 | 2013-02-1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1세기 첫 밀리언셀러 등극! 출간 7개월 만에 100만 부 돌... - 별도봉 #17 우당도서관에 갔다가 별도봉 산책길을 걸었다. 오늘의 제주항의 모습은 이러하다. 별도봉 산책길을 걷다가 중간에 곤을동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두 번이나 이 길을 걸어보고 싶었으나 길을 잘못들어..
- 2015 제주해녀축제(10/2~4) 영화 를 보러 CGV제주에 가다가 본 포스터는 ‘제주해녀축제’가 곧 열린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그래서 좀 뒤져보았더니 이런 정보가 나왔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해녀박물관 홈페이지를 찾아가보시라. http://www.haenyeo.go.kr 관련 글 : 2015/09/27 - [제주일기] 150927 영화, 사도 다른 건 모르겠고 10월 2일에 제주호텔에서 열린다는 행사가 더 궁금한데... 나같은 애도 가서 들을 수 있는건가? 추석연휴 지나고 전화해봐야겠다. - 화북 별도포구 #14 아직도 한치잡이는 계속 된다. 한치회를 먹으러가야하는데 미루고만 있다. 내가 작정을 할 때까지 한치잡이가 계속 되길 바랄 뿐이다. 요즘 운동하면서 듣는 팟캐스트는 ‘송은이 김숙의 비밀..
# 아침 나의 하루시작은 커피로 시작된다. 부스스 일어나 커피를 타와 인터넷 세상을 체크(?)하며 마신다. 그런데 오늘은 이런 일상에 하나의 특별함(?)이 불쑥 찾아왔다. 콧물이 터진 것이다. 풀어도 풀어도 다시 채워지는, 요만한 콧 속에 어찌 그 많은 콧물이 채워지고 채워지는지 신기할 정도로 코를 풀었다. 가을이 오려나보다. # 노는데이 오늘 하루는 온전히 놀기로 했다. 놀자! # 평대리해변 제주 두달살기를 할 때 잠깐 들린 적이 있는 바다, 다시 한 번 들려보았다. 그 날은 비가 오던 날이었는데 오늘은 맑다. 중간에 먹구름이 몰려오긴했지만 무사히 비를 피하고 평대리를 탈출. 바다 곳곳에 떠다니는 미역 한 줄기 뜯어다가 집에서 말려 먹어보고 싶은 욕망이 일었다. 그 이유는 해변가 도로에 쭉 널려있는 미..
한국 야쿠르트와 함께하는 '먹는언니의 제주여행 하루권장량' 10탄. 오늘이 마지막 편이다. 각 지역에는 지역의 술이 있다. 제주도도 그랬는데 그 맛들이 궁금해졌다. 물론 내가 주당이 아닌지라 그 맛이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 하나 구입해서 맛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근데 술 하루 권장량은 각각의 술을 마시는 잔으로 한 잔이라고 한다. 소주는 소주잔으로 한 잔. 맥주는 맥주잔으로 한 잔. 나는 술은 쎄진 않지만 대학 때 선배들로부터 몹쓸 버릇^^ 을 배워서 간단하게 마시는 버릇이 없다. 안 마시거나 마시면 취하거나. 습관이 무섭다. 조금씩 변해야지!! (언제??) 1. 전통 제주 막걸리 이 막걸리가 식당, 술집, 마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술이다. 내가 갔을 때만 그랬는지 원래 그런 풍토..
나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공부하러 간다기보다는 주로 책을 빌리는 용도로... 그래서 제주 두달살기를 할 때도 숙소 사장님에게 양해를 얻어 제주도로 주소이전을 해서 제주도민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제는 아예 제주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경기의 도서관들을 많이 가보지 않아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내 경우 용인 수지도서관을 주로 이용했기 때문에 수지도서관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면에서 수지도서관도 참 좋았지만 제주도에 있는 도서관도 멋지더라. 여행을 여유있게 다닌다면 하루 50페이지정도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살면서도 하루 50페이지정도는 권장하는 편이다. 물론 나도 일이 있을 땐 매일 못 읽는다. 그렇지만 항상 책을 읽고, 식상한 ..
먹는언니가 제안하는 제주여행 하루권장량 코스 편 제 6탄, 오늘은 제주돌문화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작년에 다녀왔는데 참 재미있었다. 처음엔 입장료도 5,000원이고 제주를 돌아다니다보면 돌이야 늘 보는 데 굳이 돌문화공원까지 가서 또 뭐 볼 것이 있을까싶었다. 하지만 제주 지인에게 꼭 한 번 가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큰 맘 먹고 들리게된 곳이다. 근데... 진짜 좋았다. 뭐... 개인 취향이겠지만. 그래도 궁금하다면 이 글을 보고 참고하시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실내 전시관 중 한 곳은 제주라는 섬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보여주는 곳이 있다. 단순히 제주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화산'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야외코스는 총 3코스로 이뤄지는 데 총 3시간 정도..
먹는언니의 제주여행 하루권장량 7탄이자 코스편 5탄. 오늘은 비자림, 메이즈랜드에 가보려고 한다. 비자림은 힐링하기 좋은 곳이고 메이즈랜드는 미로를 탈출하는 놀이를 즐기는 곳이다. 둘이 상반되긴 하지만 위치가 비슷해서 몰아서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내 경우는 밥을 먼저 먹고 움직였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일정에 따라 밥 시간을 조정하면 되겠다. 밥은 비자림과 가까이 있는 송당리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송당리 마을이 참 좋더라. 적당히 도시화(?)되어있고... 그러니까 작은 카페도 있고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1300k도 있고 한 달에 한 번은 플리마켓이 열리는 듯 하다. 그러면서도 시골냄새가 확 풍기는 조용한 마을이었다. 시간이 된다면 이 마을도 한바퀴 돌아보면 좋겠다. 비자림 국..
작년에 한 번, 올해 한 번 제주도로 여행을 했었고 올 여름에는 아예 2달살기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많은 바다를 가보진 못했지만 내가 가 본 바다 중 예쁘고 멋진 바다를 소개하려고 한다. 더우니까 제주바다 보고 조금이나마 시원해지시길! 1. 협재해변 저 멀리 보이는 섬은 '비양도'. 우도 비양도랑 이름은 같지만 다른 섬이다. 언뜻 보면 헤엄쳐서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보인다. 언젠가 비양도에도 가보고 싶다. 비양도에서 협재를 바라보는 느낌을 어떨까? 2. 이호테우해변 3. 구엄리 돌염전 4. 쇠소깍 5. 외돌개 6. 그리고 내가 다녀본 바다들 - 함덕서우봉해변 - 곽지과물해변 관련 글 : 2015/07/31 - [제주여행 하루권장량] 코스 편 (1) 곽지과물해변~한담바다~문어칼국수 - ..
한국 야쿠르트 덕분에 정리하게되어 선보이는 제주여행 하루권장량 코스 편 4탄! 이번엔 우도다. 제주여행을 하며 우도를 가보는 건 일종의 코스처럼 되었다. 너무 우도우도해서 지겹다는 분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은 가봐야하는 곳이다. 나는 우도를 여러 번 다녀왔다. 한 번은 우도 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투어버스로, 또 한 번은 차를 가져가서 돌았고, 또 한 번은 우도 올레길을 돌았다. 그리고 한 번은 걷긴 걸었으되 내 맘대로 걷다 나왔다. 으흐흐. 우도에 들어가서 스쿠터 등을 빌려 섬을 한 바퀴 도는 것도 좋고 투어버스를 타는 것도 좋다. 다 좋다. 근데 한 번쯤 걸어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우도 올레길은 전체길이가 10km가 넘기 때문에 이 더위에 숨막혀 죽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면 아래에 ..
먹는언니의 제주여행 하루권장량 4탄. 송악산둘레길을 걷고 알뜨르 비행장을 본 후 시원~~~하게 밀면을 먹는 그런 코스. 송악산 둘레길이 그렇게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가봤다. 정말로 입구에서부터 예쁨이 뚝뚝...! 하지만 입구의 예쁨은 시작에 불과했으니... ▲ 송악산 입구 ▼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구멍이 뻥뻥 뚫린 해안절벽을 만나게된다. 이건 마라도의 파도에 의해 생성된 것과 달리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거란다. ㅠ.ㅠ ▲ 이렇게 일본군이 뚫어놓은 동굴은 송악산에만 수십개가 있다고 하며 둘레길에도 몇 개를 볼 수 있다. 둘레길은 비교적 쉽게 걸을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 단점이라면 그늘이 없다는 거. 하지만 한 번쯤은 걸어볼만한 곳이다. 조금 걷다보니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
마라도는 작년에 한 번, 그리고 올해 한 번 다녀왔다. 처음에 갔을 땐 그저 '짜장면' 때문에 간거였다. 나는 국수여행자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마라도에 도착했을 때 처음 마주한 깎아지른 절벽의 모습에 감탄을 하고 말았다. 마라도에 갈 때 주의할 점은 들어가는 시간과 나오는 시간을 잘 정해야한다는거다. 첫 번째 여행에서는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2시간이 채 못되게 잡아서 짜장면 먹고 마라도를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나와야했다. 일단 표를 끊으면 그 시간에 꼭 배를 타야하므로 신중하게 시간을 정하자. 그렇다고 너무 오래 있을 필요도 없다. 두 번째 갔을 때는 첫 번째의 시간착오로 인해 넉넉잡아 3시간정도 여유를 잡고 표를 끊었다. 하지만 3시간은 너무 길었다. 밥 먹고 아주 천천히 마라도를 돌았음에..
제주여행 하루권장량 제 2탄. 오늘은 내가 제주를 돌아다니면서 좋았던 코스를 소개해보려한다. 뭐 더 빡시게 다니려면 그래도 되지만 폭염주의보도 내려진 이 마당에 요 정도만 둘러보아도 괜찮을 듯 싶다. 이 코스는 왕복코스다. 한담바다에서 먼저 출발하여 곽지과물해변으로 갔다 다시 한담바다로 가도 되고 그 반대로 해도 된다. 근데 한담바다 쪽은 아무래도 곽지과물해변 쪽보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나는 곽지에서 출발하는 걸 권유한다. 자, 그럼 곽지과물해변에서부터 출발~ 멋지다! 난 이 바다 색깔보고 뿅 갔다. 일단 눈으로만 보자. 입수는 한담바다 다녀와서 가는걸로! 뭐, 굳이 첨부터 퐁당 빠지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곽지해변에 보면 나무 난간이 쭉 이어져있다. 그 길을 따라간다. 그러면 그 끝에 '곽지해녀식당'..
작년부터 제주로 여행을 다니면서 국수를 먹어보고 있다. 제주엔 맛있는 음식도 많지만 국수도 꽤나 많다. 특히 가난한 여행자에겐 이 국수라는 게 참 매력적이다. 적은 비용으로 제주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매번 국수를 먹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 따라서 먹는언니는 제주여행을 할 때 국수 하루권장량으로 1일 1면을 제안한다. ^^ 먹는언니 입맛대로 추천하는 제주 국수 BEST 5 제주엔 고기국수가 정말 많다. 그 맛도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다. 내가 먹어본 고기국수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바로 ‘소문난 웰빙국수’의 고기국수다. 뽀안 국물에 고기는 항정살. 밥까지 말아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4위는 밀면이다. 밀면은 부산에만 있는 게 아니다. 제주에도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더운..
이번 글은 작년에 다녀왔던 경험과 이번에 다녀온 경험을 믹스해서 쓰고자 한다. 먼저 작년에 처음 ‘민속자연사박물관’을 갔을 때는 크게 두 가지 느낌이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면 바로 그 옛날, 대략 6,500년에서 15,000년 전쯤 걸었다는 사람의 발자국 화석이 나온다. 이걸 보고선 솔직히 ‘뻥치네’라고 생각했다. 용암이 굳기 전에 그 위를 사람이 걸어 그 발자국이 남았다는건데 그 땐 용암 = 뜨거운 거라고 생각해서 뻥이라고 생각했던거다. 근데 사실이란다. 우리가 시멘트 굳기 전에 발자국을 남기면 시멘트가 굳으면서 발자국이 뙇~! 남지 않는가. 딱 그 짝이다. 거의 다 식어가는 용암이었을까? 어쨌든 진짜라고 하니 신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이 발자국을 남긴 사람은 장난이었을까, 아니면 아무 생각없..
한라산을 함께 가기로 한 친구는 ‘착각의늪방콕녀’다. 이 친구와는 청계산, 관악산 등을 함께 다녔었다. 그렇다고 내가 등산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저 친구들이 산에 간다길래 아무 생각없이 따라간 것 뿐이었다. 등산을 좋아하는 건 오히려 착각의늪방콕녀다. 그녀는 제주여행을 한라산만 바라보고 왔다고 해도 좋을정도였다. 이번 한라산 등반도 별 생각없이 따라간 거 반, 그대로 한 번은 올라야하지 않겠냐는 마음이 반이었다. 사실 전자가 훨씬 더 컸다. 한라산은 올라가야하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이를테면 성판악 코스로 올라갈 때 진달래밭 대피소는 최소 1시 전에 통과해야하고 정상은 2시 30분까지는 올라야한다. 그런고로 우린 다른 친구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일어나 전날 미리 사다둔 3분카레에 밥을 비벼먹었다. 사실..
수요미식회를 보고 알게된 곳이다.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맛은 있다는 고사리 가득 넣고 끓인 제주식 해장국이라고 했다. 호기심 폭발했고 그그제 다녀왔다. 뭐... 비주얼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내가 껄쭉한 국물을 좋아해서인지 이 정도면 뭐... 훗. 육수는 돼지고기 베이스. 난 고기육수를 참 좋아하는가보다. 평양냉면도 좋아하고 돈코츠라면도 좋아하고 몸국이나 고기국수, 그리고 제주해장국도 좋다~ 냐하하~ 함께 간 친구는 좀 짜다고 했지만 난 괜찮았다. 한그릇 뚝딱. 24시간 영업이었는데 이젠 밤 12시까지만 하나보다. 그래도 3-4시면 문닫는 보통의 제주 해장국집에 비하면 오래 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