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나와 4살 어린 동생은 외갓집으로 보내졌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엄마의 엄마의 집이 아닌 엄마의 아빠의 동생(우리는 작은 외할아버지라 불렀다)의 집에 보내졌다. 그곳에서 이모(작은 할아버지의 딸)와 함께 한달정도를 살았다. 이모는 서울 우리집 작은방에서 한참을 살았기에 우리와 친했다. 그러다보니 엄마는 자신의 엄마에게는 우릴 맡기기보단 젊고 서울에서 자신이 챙겨주기도 했던 이모에게 우릴 맡겼던 것 같다. 우리가 시골로 가게된 이유는 아빠의 사업부도였다. 작은 외할아버지 댁은 외갓집과 가까웠다. 동생과 나는 작은 외할아버지 댁에서 기거했지만 가끔은 외할머니를 찾아가곤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외할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동네 가운데쯤에 있는 연못으로 낚시를 하러가셨다. 외할아버지..
- 아부오름 아부오름에 다녀왔다. 후기는 따로 썼다. 일기형식으로 이것저것 묶어서 쓰기보단 ‘제주오름’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면 좋을 것 같아서다. 하지만 오늘 다녀왔다는 것을 기록하기 위해 링크를 남긴다. 2015/10/10 - 제주오름 #1 아부오름, 낮지만 멋있어 - 잡문가의 삶 #3 여태까지 내 잡문의 기반은 ‘정보’였다. 지식이고 싶으나 지식이 얼마 없어 그걸 표방하긴 어려울 것 같고 그저 얕은 정보나마 수집하거나 경험한 것에 한정된 지식을 토대로 쓰고 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을 축으로 두고 글쓰기를 해보면 어떨까싶다. 분명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는데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보면 어느새 증발해버리고 정보만 남아있더라. 그런데 실상 재미있는 부분은 ‘생각’이나 ‘감정’이..
얼떨결에 오른 지난 날의 따라비오름을 제외하고 오름을 자주 다녀보기로 작정하고 간 오름의 첫 번째다. 그런고로 따라비오름도 다시 한 번 가볼 생각이다. 왜 굳이 첫 번째로 아부오름을 선택했냐고 물으신다면 낮아서 그렇다고 대답하련다. 저질체력의 소유자로 낮은 것부터 시작해야하지 않겠나. 아부오름 정보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15936&cid=40942&categoryId=31931 아부오름엔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길가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갔을 땐 차가 10여대 주차되어있었는데 사람들 방문이 많을 때는 정말로 길가에 줄지어 서있을 것 같다. 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하더니 과연 그러하다. 늦어도 10분이면 오를 ..
- 화북천 #18 화북천은 별도봉 옆 곤을동 마을터를 지나 바다로 연결되어있는 하천이다. 검색해보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화북동을 지나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 ([네이버 지식백과] 화북천 [禾北川]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이라고 한다. 요즘 내가 빠져있는 게 있어서... (켜켜켜) 30분정도 시간을 내어 화북천에 다녀왔다. 조금씩 시간을 내서 화북천도 둘러볼 생각이다. 위 사진을 설명해보자면 이렇다. 일단 ‘제2거로교’에서 찍었고 멀리 사라봉, 별도봉, 제주교육대학이 보인다. 화북천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건 저 돌들인데 ‘천’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돌들이 쫙~~ 널려있다. 제주도 하천은 이런 것인가? 라고 느꼈던 그 하천. 다른 하천도 이런지는 모르겠으나 아무..
- 어색한 바게트 육지에 있을 때 가끔 사먹던 빵이 있다. 브라우니70의 ‘어색한 바게트’가 바로 그것이다. 바게트에 팥소와 버터가 쭉~ 들어있는 빵으로 칼로리만 생각하면 어마어마하겠지만 맛은 일품이었다. 빵이 궁금하다면 클릭. http://blog.naver.com/attic652/220239400343 문제는 브라우니70이 제주에 없다는거다. 고로 당연히 어색한 바게트를 먹을 수 없게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둥! 갑자기 오늘 빵이 먹고 싶어지는거다. 그래서 오늘 일이 있던 동네를 중심으로 폭풍검색을 했는데... 어색한 바게트 비슷하게 생긴 빵이 있는 빵집을 찾았다. 그걸 찾으려고 찾은 건 아니었는데 빵집 소개 포스팅을 보다가 한 컷을 발견. 엄훠. 웬일이니. 그렇게 나는 달려갔다. 브라우니70의..
나의 수산물 라이프를 좀 살펴보자. 일단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연체류’다. 오징어, 낙지, 쭈구미, 문어 등이 그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만만한 오징어를 자주 사 먹고 있다. 그것도 마트에서. -.-; 또 회도 좋아하지만 회에 대한 지식은 전무해서 주는대로 먹으면서 ‘음, 오늘은 맛이 있군’, 내지는 ‘음? 오늘은 무미(無味)잖아. 이상하네...’ 이 정도의 느낌만 가졌을 뿐이다. 왜 맛이 먹을 때마다 다른지, 또 어떤 건 아무맛도 안 나는지 적극적으로 파헤쳐보지 않는, 그렇지만 회는 좋아하는 이상한 경계선에 놓여있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수산물시장에 가면 멘탈이 붕괴된다. 수많은 가게 중 어떤 가게를 선택해야할지 알 수가 없다. 대충 때려잡아서 한 곳을 선택했다해도 어느 물고기를 골라야할..
- 책 상도 2,3권을 주말에 다 읽어버렸다. 재미있었다. 이 소설을 읽고 느낀 것은 딱 하나다. 나는 큰 상인이 못 되겠구나. 그리고 우당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다. 김만덕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과 소설 1권을 빌려왔다. 책을 읽고 그녀의 자취를 돌아보고 김만덕 시리즈를 써볼 생각이다. 그리고 유시민 작가가 추천한 박경리의 를 빌려왔다. 상도. 3: 상업지도저자최인호 지음출판사여백 | 2013-02-1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1세기 첫 밀리언셀러 등극! 출간 7개월 만에 100만 부 돌... - 별도봉 #17 우당도서관에 갔다가 별도봉 산책길을 걸었다. 오늘의 제주항의 모습은 이러하다. 별도봉 산책길을 걷다가 중간에 곤을동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두 번이나 이 길을 걸어보고 싶었으나 길을 잘못들어..
- 제주박물관 강의 제 14회 박물관 아카데미 수업으로 이번 주의 주제는 ‘홍길동’이다. 같은 홍씨이지만 소설 속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강의를 해주신 설성경 교수님은 홍길동이 실존인물이라했다. 게다가 남양홍씨. +_+ 나도 남양홍씨다. 홍길동은 나의 조상님이셨다. 홍길동의 형인 홍일동은 대식가로 유명했다니 내가 먹는언니로 살아가는 것도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내가 알고있는 역사 속 홍씨는 정조의 엄마인 ‘혜경궁 홍씨’가 있는데 이 분은 남양홍씨가 아니라 풍산홍씨였다. 어렸을 땐 홍씨는 왕비까지는 갔었다, 라고 이야기하곤했는데 본이 다르다는 걸 알고 실망을 했더랬다. 그런데 오늘 홍길동이 남양홍씨라는 걸 알고나니 뿌듯해졌다. 왕비보다 의적이 낫다, 뭐 그런 생각. 그리고 이제와 의미..
- 제주, 비바람 이런 날씨에 나가도 될까 싶을 정도의 강도로 하루종일 비바람이다. 낮에 친구에게 ‘차 가지고 나가도 될까?’라고 물었다. 그녀는 심드렁하게 ‘왜?’라고 되물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차가 날아가면 어쩌지...?’ 이 말을 듣자마자 친구는 '뭐 저런 뇬이 있냐'는 듯한 썩은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차가 날아가리라고 생각했다기보단 바람이 강해서 운전하다 밀리면 어떻하나를 걱정한거였는데 묵사발당했다. 흥칫뿡이다. 결국 걱정을 하면서도 차를 가지고 여러군데 돌아다녔는데 바람때문에 밀리기는 커녕 흔들리지도 않았다. 하루종일 휭휭~ 바람소리가 들리지만 이정도의 바람은 아직 괜찮구나 싶다. 물론 제주시라서 그럴거다. 바닷가나 중산간지대는 좀 다를지도 모르겠다. - 한의원 #10 오늘은 부항을 ..
기업을 위한 구글앱스인 Google Apps for work와 협업 및 공유 플랫폼의 대명사 ‘Google Drive for Work (무제한 용량)’, 그리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백업 및 마이그레이션 솔루션' 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2015년 10월 15일(목) 오후 2시가 바로 그 날이며 역삼역 근처 Google Korea에서 열린다. 두둥! 아젠다는 다음과 같다. 비용면이나 기능면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 비교해보고 싶은 분들도 유용하겠다. 혹은 구글앱스나 구글드라이브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강추! 참가신청 : http://www.sbctech.net/training/industry-event 1. 키노트 - Google APAC 매니저 - 행아웃 15분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