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도봉 & 사라봉 #4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나가봤다. 아침볕이 생각보다 뜨거워서인데 6시 조금 넘어 나갔는데 이 시간엔 괜찮은 편이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엔 여전히 땡볕. 몇 시에 나가야 되는걸까? 7시에 나갔을 때보다 6시에 나갔을 때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걸 보고 과연 1등으로 산책로에 진입하는 분은 몇 시에 오시는걸까, 혹시 밤새도록 로테이션되어 1등이란 개념 자체가 없는 건 아니겠지? 뭐 이런 생각. 오늘은 사라봉 쪽을 걸어보기로 했다. 별도봉과 사라봉이 만나는 메인 스테이지가 있는데... 아래 사진으로 보자면 23번이다. 여기서 한 쪽은 사라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하나는 (아마도) 둘레길이지 싶었다. 그래서 15번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15번 사리사. 16번 사라봉 등대. 요걸 봤..
- 문화공간 양 네이버 블로그 이웃으로 되어있는 ‘문화공간 양’의 블로그를 보게되었다. ‘문화공간 양’은 작년에 제주여행왔을 때 지인의 소개로 잠깐 들린 적이 있는 곳이다. 이웃으로 되어있기에 가끔 올라오는 글을 보며 ‘활발하군’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문득, ‘아! 거기가 화북이었던 것 같은데...’라는 기억이 떠올랐다. 울집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신기할 노릇이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정말 가깝다. 블로그를 자주 체크해서 재미있는 강좌나 전시가 있으면 가볼 생각이다. http://blog.naver.com/daybydayyang - 별도봉 & 사라봉 #3 별도봉과 사라봉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별도봉 산책길을 다녔다 생각했는데 어느 새 사라봉의 일부도 걷고있는다는 걸 알게되..
- 로고 로고를 만들어야하는데 캘리그라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근데 나 캘리 배웠잖아. ㅋㅋㅋ 동네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장장 9개월을! 할 수 있을까? 끄응... 원래 전자책 표지 만들겠다고 배운 캘리인데 고급반까지 졸업한 후 한 번도 붓을 들어보지 않았다. 쿠궁... 그러길 어언 2년이 후딱 지나가버렸네... 쿠궁... - 별도봉 산책로 입구를 찾다 오늘은 별도봉 산책로 입구를 찾는 게 미션이었다. 클리어했다. 뿌듯. 자세한 것은 http://welikenoodles.com/220469167137 - 한의원 제주로 이사를 하는 중에 팔꿈치를 다친 거 같다. 심하게는 아니고, 처음에는 워낙에 키보드만 두들기는지 연약한 팔뚝(?)인지라 갑자기 이사짐을 나르는 일을 겪어 얘가 놀랐나부다 싶었는데 3..
- 티스토리 VS 네이버블로그... 등등등 블로그를 어떤 용도로 쓰느냐에 따라 공간을 따질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검색이 잘되는 글을 쓰는 건 무엇 때문인가'라는 전직(?) 소셜마케터의 물음은 너무 낯선가? 여기서 전직 소셜마케터는 나다. 어찌됐든 남의 회사 블로그를 운영해주기도 했으니까. 작업을 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의 인터뷰를 녹취하며 드는 생각, 무언가를 바꾸려면 ‘뚝딱’은 거의 불가능하다는거다. ‘뚝딱’ 할 수 있다는 건 어쩌면 요란한 광고문구일 수 있고 겉보기에만 그럴 듯해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모든 변화엔 단계가 있고 쌓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블로그도 그러하다. 당장에 브랜딩이 되고 마케팅이 되는 건 없다. 그런 면에서 ‘검색’과 ‘공간’의 차이를 무시할 순 없..
- 원고 ver. 0.8을 넘겼다. 생각보다 분량이 적게나와 틀림없이 재요청이 들어올 것이다. 하기사 완성도에 있어서도 아직 부족하다. 출판사와 계속 이야기해서 버전업을 해야겠다. 빠르게 빠르게. - 변화?! 나 뭐하는거지? 변해보겠다고 물리적인 거리를 두며 떠나온 곳, 제주에서도 나는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다고해서 내가 변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결국 어디서든 실행만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거라는 걸 서서히 깨닫고 있다. 물론 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 그저 게을러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걸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다른 방해하고 있는걸까... - 밤 10시 취침 변화의 첫 시도로 밤 10시에 자서 아침 5~6시에 ..
# 날씨 춥다. # 더지니어스 어제 ‘더 지니어스’ 봤는데 진짜 재미있었다. 난 이제 오현민을 응원할거다. # 원고마감 내일이 원고마감인데... 덜덜. 뜨거운 커피를 일단 타와봤다. 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아 겔겔대다 낮잠도 자고... 목이 아파서 스트렙실도 하나 먹고. 소화가 안됐는데 집에 소화제가 없어서 매실차를 2잔 마셨다. 소화불량엔 매실차가 좋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믿어보기로 했다. 좀 나아진 것도 같고... 집 근처에 약국이 없어서 적어도 2km는 나가야하는데 혹시 모르니 상비약을 좀 구비해놔야겠다. 특히 소화제! 어쨌든, 커피는 타왔고 음악도 틀어놨고, 원고에 몰입해야지. # 대한민국 교원총서 어제에 이어 온라인 미디어에 올릴 원고(?)를 다듬었다. 좀 뿌듯하다.
# 온라인 미디어 도서출판 담론과 함께 온라인 미디어도 만들기로 했다. 일단 크게 분류는 ‘교육’과 ‘제주’. 브랜드명도 정했는데 그건 나중에 공개하련다. 움홧홧.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설계해봐야지. 도전정신이 불끈 솟아오른다. # 만화 14권 음식도 음식이지만 음식을 소재로 한 사람이야기. 나도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지. 여태껏 나는 딴 곳을 보고 살아온 거 같다. 가장 재미있는 건 ‘사람’이야기인데! # 세계야채여행기 야채여행기라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구입했다. 제주로의 첫 배송. 주문한 지 이틀만에 도착했다. 어제 자기 전에 조금 읽어봤는데 진짜 야채이야기다. 아직까지는 야채를 먹으러 돌아다닌 사람의 여행기가 아니다. 정말 끝까지..
# 아침 나의 하루시작은 커피로 시작된다. 부스스 일어나 커피를 타와 인터넷 세상을 체크(?)하며 마신다. 그런데 오늘은 이런 일상에 하나의 특별함(?)이 불쑥 찾아왔다. 콧물이 터진 것이다. 풀어도 풀어도 다시 채워지는, 요만한 콧 속에 어찌 그 많은 콧물이 채워지고 채워지는지 신기할 정도로 코를 풀었다. 가을이 오려나보다. # 노는데이 오늘 하루는 온전히 놀기로 했다. 놀자! # 평대리해변 제주 두달살기를 할 때 잠깐 들린 적이 있는 바다, 다시 한 번 들려보았다. 그 날은 비가 오던 날이었는데 오늘은 맑다. 중간에 먹구름이 몰려오긴했지만 무사히 비를 피하고 평대리를 탈출. 바다 곳곳에 떠다니는 미역 한 줄기 뜯어다가 집에서 말려 먹어보고 싶은 욕망이 일었다. 그 이유는 해변가 도로에 쭉 널려있는 미..
먹는언닙니다. 꾸벅. 사실은 제가 약 2주 전에 제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저는 '이사'라고 표현을 했는데 어제 모임에 다녀오니 '이민', '이주'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더군요. 요즘은 제주이민자 혹은 제주이주자가 보편적인 단어가 된 모양입니다. 두달 좀 전에 '제주 두달살기'를 한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네 그랬죠. 그 때까지만해도 일단 살아보고 결정한다, 였는데 사실은 두달살기를 하는 중에 나도 모르게 집을 알아보고 있더라구요. 제 속엔 먹는언니1, 먹는언니2, 먹는언니3 등등등이 모여살고 있는데 대체 어느 뇬이 집을 알아보라고 충동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든 두달을 사는 와중에 집을 계약했고 두달보다 일찍 올라와 후다닥 이사를 해버렸습니다. 두달살기 종료일이 8월 6일이었는데 이사를 8..
이번주 내내 책을 정리했다. 뜬금없이 책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고 계기가 있긴 있었다. 무언가를 정리하는 수많은 계기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할 것 같은 '이사'. 그게 내 계기였다. 이사를 가야하는데 지금 사는 집보다 더 작은 집으로 가게되었다. 문제는 짐이었다. 어떻게든 짐을 줄여야하는데 내 소유의 짐 중 가장 큰 덩치를 차지하는 게 바로 책이었기에 얘들을 보내야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쉽게 들었다. 예전엔 전전긍긍하며 어떻게하면 없애지 않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이번엔 가차없었다. 정리하는 '노가다'가 힘들어서 그렇지 추려내는 데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었던 것이다. 경영/마케팅 서적들을 덜어내고 소셜과 관련된 책들을 덜어냈다. 대부분의 책들이 글쓰기, 음식, ..
이번 글은 작년에 다녀왔던 경험과 이번에 다녀온 경험을 믹스해서 쓰고자 한다. 먼저 작년에 처음 ‘민속자연사박물관’을 갔을 때는 크게 두 가지 느낌이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면 바로 그 옛날, 대략 6,500년에서 15,000년 전쯤 걸었다는 사람의 발자국 화석이 나온다. 이걸 보고선 솔직히 ‘뻥치네’라고 생각했다. 용암이 굳기 전에 그 위를 사람이 걸어 그 발자국이 남았다는건데 그 땐 용암 = 뜨거운 거라고 생각해서 뻥이라고 생각했던거다. 근데 사실이란다. 우리가 시멘트 굳기 전에 발자국을 남기면 시멘트가 굳으면서 발자국이 뙇~! 남지 않는가. 딱 그 짝이다. 거의 다 식어가는 용암이었을까? 어쨌든 진짜라고 하니 신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이 발자국을 남긴 사람은 장난이었을까, 아니면 아무 생각없..
한라산을 함께 가기로 한 친구는 ‘착각의늪방콕녀’다. 이 친구와는 청계산, 관악산 등을 함께 다녔었다. 그렇다고 내가 등산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저 친구들이 산에 간다길래 아무 생각없이 따라간 것 뿐이었다. 등산을 좋아하는 건 오히려 착각의늪방콕녀다. 그녀는 제주여행을 한라산만 바라보고 왔다고 해도 좋을정도였다. 이번 한라산 등반도 별 생각없이 따라간 거 반, 그대로 한 번은 올라야하지 않겠냐는 마음이 반이었다. 사실 전자가 훨씬 더 컸다. 한라산은 올라가야하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이를테면 성판악 코스로 올라갈 때 진달래밭 대피소는 최소 1시 전에 통과해야하고 정상은 2시 30분까지는 올라야한다. 그런고로 우린 다른 친구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일어나 전날 미리 사다둔 3분카레에 밥을 비벼먹었다. 사실..
밤을 새워 경기에서 전남 노력항으로 운전을 하고 오렌지호를 타고 제주로 들어온 후 숙소에서 한참을 잤다. 여행온 친구들과는 저녁에 만났다. 친구들은 비행기로 들어왔는데 그 날 송악산 둘레길를 걷고 용머리해안에 다녀왔다고 했다. 관련 글 : 2015/07/07 - [제주 두달살기] 프롤로그 : 숙소구하기 & 제주입도 숙소는 동복리에 위치한 근동이네였다. 농가주택을 개조한 독채민박으로 안채, 사랑채, 그리고 사랑채를 위한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2박 3일은 통으로 빌렸었고 마지막날은 미리 예약이 잡혀있는 사랑채를 빼고 안채만 사용했다. 근데 최근에 근처에 ‘별채’란 이름으로 하나 더 오픈한 거 같다.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 확인~ http://blog.naver.com/gdihouse 사진은 근동..
작년 여름, 나는 제주에서 국수여행을 했다. 왜 국수여행을 제주로 갔는가에 대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이야기는 일단 패스하기로 한다. 어찌됐건 제주에서 7박 8일간 보냈는데 그것은 내 생애 최초의 나홀로, 그리고 최장기간의 여행이었다. 낯설게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고 어색하게 렌트카를 예약했고 지인을 통해서 난생처음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을 예약하기도 했다. 감정의 절반은 불안했고 절반은 설레였다. 그 역시도 익숙하지 않은 감정의 출렁거림이었다. 올빼미족인 나는 제주에 와서 종달새족이 되었다. 게스트하우스는 월정리 해변 근처에 있었는데 거기선 저녁엔 할 일이 없었다. 지금은 편의점도 생겼지만 그 때만해도 카페는 저녁 8시면 문닫고(성수기가 아니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허름한 슈퍼가..
제주에서 한달 살아보기, 아니 나는 두달정도를 살아보기로 했는데 여기까지 결정하기엔 ‘어쩌다’가 굉장히 많이 작용했다. 나란 인간 알고보면 ‘제주’와 인연이 참 없는 인간이었다. 20대 중반 쯤이던가, 친구들과 큰 맘 먹고 가본 제주도. 그 땐 친구들 모두 운전면허도 없어서 중문단지 근처에서 걸어다녔다. 그리고 저녁엔 근처 노래방에서... -.-; 그 때 들려본 곳은 테디베어 박물관, 천제연 폭포, 가까운 바다, 중문단지가 전부였던 듯 하다. 더 있을지 모르겠으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곤 30대가 되어서야 4박 5일 일정으로 본격 제주관광을 하게된다. 그 때는 야심차게 제주에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경험을 해보겠노라 큰소리를 쳤다. 배를 타고 처음 10분간은 신이났다. 파도에 따라 위아래, 위위 아래..
‘벙커1’ 팟캐스트를 통해 듣게 된 ‘강신주의 다상담’에서 강신주는 말했다. 처음엔 가벼운 질문들이 많았지만 계속해서 상담하고 소통하니 나중엔 묵직한 상담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 그래서 그것을 묶은 책 시리즈도 뒤로 갈 수록 묵직한 내용들이 많다고. 어떤 사람이 질문했다. 자신은 좋은 일 한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몰라준다는 거다. 이들 두고 강신주는 자신의 예를 들면서 산처럼 그 자리에 묵묵히 있으면서 할 일을 계속하라고 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사람들은 그 사람을 인정하고 마음을 열게된다는 거다. 신뢰성의 문제다. 법륜스님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어떤 교사가 묻기를, 자신의 학교의 아이들은 소위 말하는 문제아들이 많다며 이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냐했다. 법륜스님은 교사의 본분..
1. ‘욕 먹기 싫어하는 마음’에 대한 자신의 선택 2012년 겨울, 나는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지만 자괴감이 들면서 누군가에게든 위로를 얻고 싶었다. 그래서 듣게 된 것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었다. 처음엔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외엔 딱히 기댈 곳이 없었기 때문에 주구장창 들었다. 그랬더니 법륜스님이 말하는 바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 째 즉문즉설을 듣고 있고 요즘은 1회부터 다시 듣기 시작했다. -.-v 거기서 자주 나오는 상담 내용 중 하나가 ‘남에게 욕먹기 싫다’라는거다. 톡 까놓고 이야기해서 욕먹기 싫다는거지, 이 이야기를 다양한 상황을 빌어 마치 아닌 것처럼 상담요청을 하지만 핵심은 욕 먹기 싫다는거였다. 스님은 이를 두고 ‘명예욕’..
달달한 카라멜 마끼야또를 마시다. 얼마 전에 구입한 'procam2'라는 카메라 어플로 찍었는데 나름 괜찮게 나온 듯. 커피 마시면서 카페에서 '인문학 공부법'을 읽었다. 내가 요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음식여행'에 인문학을 어떻게 적용시켜볼까 싶어서. 물론 공부해야 가능한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몰라 이 책을 구입해봤다. 고기 주는 냉면을 먹었는데 역시 조미료 맛이 강하다. 상호는 밝히지 않겠음. 하지만 때론 이런 것도 맛있다. 비냉은 엄청 매웠는데 비냉 먹던 친구가 넘 매워해서 면을 좀 바꿨는데 물냉에 비냉 양념이 들어가면서 매운 물냉면이 되었다. 쿄쿄.
▲ 풍성해진 머리털 정리하러 헤어샵에 가는 길. 집 앞 개천길로 뚜벅뚜벅 ▲ 나름 찍는다고 찍어봤는데... 아이폰으로 찍었다. 지난 번처럼 언발런스로 잘랐다. 나름 반응이 괜찮았기에. 하지만 지난 번에 언발런스 머리스타일을 제안해주시고 잘라주신 실땅님이 그만 두시고 다른 동네에 샵을 오픈하셨다고 해서 다른 분께서 해주셨는데 좀 더 짧다. 흠... 머리한 인증샷을 올리라던데... 쩝. 직접 보시라. -.-v ▲ 초계국수 오는 길에 예전부터 눈여겨 봐두었던 초계국수집에 들렸다. 내 머리 바로 위에서 엄청 큰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시원~~한 초계국수 한 그릇 먹다가 추워서 옆자리로 피난가야했다. 별 기대 하지 않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얘들은 따로 포스팅할 예정. ▲ 울 집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놀..
▲ 사진 수업 받다가 잠시 놀고 있는 모습. 에서 사진을 찍은 중고나라소심녀에게 사진을 배우고 있다. 오늘까지 총 6회 수업을 받았는데 앞으로는 사진을 찍고 뽀샵질을 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몰아서 물어보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 요술상자가 만든 향초를 놓고 찍은 사진 나름 아웃포커싱도 넣고 찍어봤는데 아직 멀었다. 변명이지만 내 카메라가 좀 오래되서 요술상자의 디카보다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 6년 째 사용하고 있는데 근사한 놈으로 하나 지르고 싶지만 가난한 인생, 참는 수 밖에 없다. 엉엉엉. ▲ 음식사진 촬영 연습 겸 점심을 먹었다. ▲ 요술상자의 베란다 텃밭 오이와 토마토가 열렸다. 집이 남향이 아니라 햇볕이 많이 부족할텐데도 기어이 열매까지 맺었다. 식물들의 힘이란 대단하다. 베..
이번 캘리수업에선 머그컵을 만드는 거였다. 막상 컵 모양의 도자기를 마주하고 보니 엄청 떨렸다. 망치면 어쩌지... 덜덜덜... 근데 망치면 물티슈로 박박 지우면 된단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연필로 대강 쓸 것을 그리고 그 다음에 도자기에 쓰는 물감으로 쓴다....가 아니고 거의 그린다. -.-; 쓰기는 쓰지만 화선지랑 달라 울퉁불퉁... 테두리는 거의 그리는 셈이다. 첨이니까... 라고 스스로 위안해본다. 결국 '먹는 언니'라고 쓴 글씨를 한 번 지웠다. 박박. 글씨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인데... 다시 쓰려고 하니 더 떨린다. 그래도 쓴다고 쓴 것이... 원래 화선지에 쓴 글씨는 이랬는데... 전혀 닮지 않았어... 쿠궁... 하지만... 다시 지웠다간 컵이 얼룩덜룩해질까봐 참기로 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서는 내가 배우고 있는 캘리그라피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웬지 쑥스러운 것도 있고 먹는 이야기도 아니고 해서. 물론 먹는 이야기만 매일 쓴 거는 아니였지만 말이다.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30분정도 연습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달까? 얼마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포토샵 이야기는 했고... (관련 글 : 2014/03/14 - 포토샵 개인레슨을 받기로 하다 --> 카페도 개설) 어제는 팟캐스트 로고송을 만들어주신 스타일코치 이문연님께 캘리그라피를 하나 써드렸다. 정말 잘 쓰시는 분들에 비하면 무지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나 역시 B급강좌라는 카페를 열어 거기 타이틀을 내가 쓴 캘리로 만들지 않았던가. 그것처럼 이문연님도 운영하는 카페의 타이..
동네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다. 벌써 7개월 째. 말이 7개월이지 일주일에 한 번 가서 연습하고 오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선지에 쓴 캘리를 이미지화 시키고 싶은 욕구가 일어났다. 이미지로 변환이 되어야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원래 캘리그라피를 배우려던 목적인 '전자책 표지'를 만들기 위해서도 결국은 이미지화해야했다. -.-; 어려서부터 포토샵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늘 생각만으로 그쳤드랬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사태에 이르게되어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나 혼자서는 절대로 마스터할 수 없으니 누군가의 힘을 빌리자. 그래서 캘리 선생님에게 슬쩍 운을 띄웠는데... 쿄쿄. 통했다. 캘리를 배우기 1시간 전에 미리 만나 포토샵을 개인적으로..
뭔가 먹는언니라서 먹는 것에 대해서만 써야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휩싸여 개인적인 이야기나 일기 비슷한 건 쓰지 못하는 현상을 스스로 일으키고 있었는데 문득, 그럴꺼면 뭐하러 블로그를 유지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 '내려놓기'로 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옭아버린 이 올가미. 그러나 나에게만 보여질 뿐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도 않는 그 올가미. 여튼 그랬다. 내가 그리 개인사를 줄줄이 떠벌이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블로그로 시작하여 얻은 것, 생각한 것, 그리고 선택하게 된 나의 삶 정도는 공개해도 되지 않겠나 싶다. 물론 당분간은 (소심한 마음에) 비밀에 붙여두고 싶은 것들도 있긴 하지만 그건 진짜 소심한 성격 탓이라고 해두자. 2014년 맞이, 음식과 관련된 일을..
2013년은 사실 우리에게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만난지 2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1993년에 서로를 만나 어찌됐건 여기까지 함께 왔다. 물론 중간에 연락이 끊긴 적도 있고 93년 당시 얼굴만 알았던 녀석들도 있지만 세월은 우리를 '일곱여자'로 남아있게 해주었다. 오늘은 송년회이다. 애들 때문에 집에서 하기로 했는데 우리집이 당첨됐다. 그런데 하나 둘, 애들을 신랑에게 맡기고 온다고. 다이소에서 개당 천 원에 팔릴래 구입. 하나씩 머리에 쓰고 입장하는 걸로~ 이러다보니 드레스코드는 뭐냐고 물어오길래 '크리스마스'라고 답해줬다. 아... 근데 내가 빨강, 초록 옷이 있던가? 뭐... 크리스마스니까 걍 즐겁게 입으면 되겠지 뭐. ^^ 그리고 일주일 동안 야금야금 준비를 했는데 애들이..
어제 쓴 '약간 덕후기질'에 대해 반론을 주신 분이 있었다. 악플 같은 건 아니고 잘 아는 대표님이신데 요지는 내가 오타쿠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깊은 무엇인가가 있다는 이야기 같다. 관련 글 : 2013/06/26 - 덕후 기질에 대한 봉태규의 의견에 안심하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래서, 그 분이 추천해주신 '오타쿠의 비디오'라는 애니메이션을 구해서 봤다. 그리고... 책도 샀다. 새 책은 품절이라 중고책으로 샀다. 오타쿠(애니메이션게임 영화에 미친놈들)저자오카다 토시오 지음출판사현실과미래사 | 2000-10-01 출간카테고리예술/대중문화책소개21세기 문화의 새로운 지배자들, 오타쿠는 어떤 부류의 인간인가... 그리고... 내 흥미를 끄는 몇 권의 책이 더 ..
내게도 약간 덕후 기질이 있다. '약간'이라는 단서를 붙인 이유는 깊이의 정도에 있어서 나는 그만큼 깊지가 못하다. 그런데 있기는 있다는 게 확실해진 것이 바로 봉태규의 기사를 보고 나서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예를 들어 옷을 좋아한다면, 보통은 어떤 브랜드를 좋아해서 사 모으고 그런 걸로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진짜 ‘덕후’들은 그거 관심 없어요. 만약 청바지를 좋아한다면 원래 시초는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창시자가 누군지, 그때 쓰인 원단은 뭔지 하는 세밀한 사항까지 조사를 하고 공부를 하는 거죠. 초창기 청바지의 단추는 어떤 모양이었는지, 실은 어떤 실을 사용했는지 그런 것들을요. 원단이 뭔지 어떤 방직기로 짜는지도 중요해요. 파고들다 보면 무궁무진한 세계가 펼쳐지는 겁니다. 출처 : 아시아경제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