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2010년 전에는 나의 가족은 4인 가족이었다. '적어도'라는 낱말을 굳이 붙인 이유는 2010년 이후에 오랫동안 지병을 앓던 엄마가 돌아가셨고 그 후로 나의 가족은 각자 독립체계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편적인 가족의 모습은 이러하다. 우선 우리 네 식구가 있고 외가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었다. 친가 쪽에는 할머니만 계셨다. 물론 할아버지도 계셨겠지만 아빠가 초등학교 때 돌아가셨다고 하니 내겐 존재감이 없는 분이다. 제사 때나 사진으로 뵈었을 뿐. 우리는 서울에 살았고 외가는 경상북도 어디 쯤에 있는 진짜 시골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마을이 워낙 외진 곳에 있어서 어느 집에서 소소하게 물건을 떼다 파는 진짜 구멍가게가 있었다. 음식인문학 - 주영하 지음/휴머니스트 외가는 농사를 지었고 우..
먼저 은 저자인 주영하 교수가 1999년 이후 학회지나 연구논문집에 발표한 글들을 수정, 보완한 내용이다. 하지만 학회지나 연구논문집에 실릴 글들은 뭔가 어려울 것 같고 글자는 한글이로되 뜻은 알 수 없는 그런 글일 거라 생각하고 겁을 좀 먹었지만 읽어보니 생각보다 쉽게 풀이되어 있었다. 물론, 뒤로 갈 수록 어려워질지도 모르고 아님 나같은 독자를 위해서 수정, 보완을 하면서 더 쉽게 읽을 수 있게도 한 것이 아닐까도 싶다. 음식인문학 - 주영하 지음/휴머니스트 무엇보다 주영하 교수는 서설에서 '음식학'에 대한 주장을 펼쳤는데 나 또한 그 의견에 동의한다. 내가 어설프지만 경제학을 배워야할 것 같아 방송대에 경제학과를 다닐까 고민했던 이유도, 역사를 공부해야지~ 라고 마음을 먹고 '비교세계사' 한 권(만..
짜장면에 대한 히스토리를 찾은 적이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전쟁 후 미국으로부터 밀가루 원조를 받게 되면서 밀가루가 한반도에 퍼져 밀가루 음식이 유행하게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짜장면은 그 보다 훨씬 전인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이미 인천 쪽에서 노동자들에게 팔리고 있었다. 어떻게? 그 전이라면 한국에선 밀가루가 귀했을텐데? 검색을 하다가 찾아낸 자료가 바로 주영하 씨의 칼럼이었다. 어느 신문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 듯 했는데 당시 일본인들에 의해 밀 재배를 좀 했던 모양이었고 수입도 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는 밀이 어느정도는 대중화되었던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을 꽤나 차분하면서도 조리있게 이야기해주는 글이 참 인상 깊었다. 그래서 짜장면은 제쳐두고 '주영하'라는 사람에 대해 검색을 하..
삐급여행 조명화 작가님이 또 한 권의 책을 출간했다. 제목은 '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 이 책은 전국 주요 대학의 캠퍼스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다. 나 역시도 수험생 시절 대학 소개가 되어 있는 두꺼운 책자를 사서 봤던 기억이 난다. 내가 중요하게 참고했던 대학의 포인트는 바로 캠퍼스의 넓이여서 엄마를 황당하게 만들었던 추억. 결국은 내가 원하던, 캠퍼스가 엄청 넓었던 영남대학교나 강원대학교 등은 가지 못했지만 말이다. 당시엔 많은 대학을 한 권의 책에 넣으려다보니 이미지는 거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하나도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좀 그랬다. 내가 대학 수험생일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좀 더 로망을 키워볼 수 있었을까? '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는 전국 47곳의 대학을 소개하고 있다.당연하..
2013. 10. 18 만 단위까지 배웠다. 숫자에 따라 발음 등이 조금씩 달라 자주 들여다보면서 익혀야 할 것 같다. 룸메이트 책장에 꽂혀있는 일본어 배우기 관련 책 중 이규형책과 조혜련책이 있었다. 대충 훓어보니 묶음으로 단어들을 외우는 것 같다. 역시 단어가 힘인 모양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가타카나를 외워야할 것 같다. 그런 마음에 조금 전 치킨을 시키고 그 내용을 써본다. 한참 걸렸다. わたしはチキン購入しました。 いくらですか? チキンで30000ウオンです。 어렵구나… 2013. 10. 25 가격에 대한 표현 일부와 요일에 대해 배웠다. いくらですか。얼마입니까? 〜ください 〜で ~해서, ~에(합계한 수량) ~이고(구분) 사실 저 번주에 배운 건데 다시 정리해보면 한 개, 두 개, 이런 단위로 열 개까..
9월 어느 날, 일본어를 배우기로 했다. 독학으로 해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된다. 안된다는 기준은… 의지가 약하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히라가라도 못 외우니 그 다음은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이마트 문화센터에 등록. 일본 만화책을 읽는 그 날까지 공부를 해보고자 한다. 저번 주에는 숫자 1~99까지 배웠다. 말이 99까지지 1~10까지 배운 후 응용해서 99까지 만드는 법을 배운 셈이다. 실제로 수업 중에 1~99 사이의 몇 가지 숫자를 만들어 보긴 했으나 99까지 전부 써보진 않았다. 수강생들이 학생들이라면 써오는 숙제를 내줬을테지만 그러지 않으니 스스로 공부하는 쪽을 권장했다. 집에 와서 이것저것 주섬주섬 써보는데 이를 기록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맥북에어에서 일본어 자판을 치는 ..
최근에 책상 위를 새롭게 꾸몄다. 사무실의 벽이 모자란 관계로 커다란 화이트보드를 책상 위에 떡 올려두었는데 메인 컴퓨터가 맥북인지라 비교적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었다. 나의 스마트 독서법은 이런 순서로 진행된다. 1. 책 읽으며 밑줄 긋기 & 메모 일반 종이책엔 연필로 줄 긋고 필요한 경우 여백에 메모를 해둔다. 전자책일 경우엔 디지털로 줄 긋고 메모를 한다. 삼색볼펜이 있다면 (책 버릴 각오를 하고... 다시 헌책으로 팔 순 없다) 컬러를 활용해 줄을 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 에서 배운 그대로 가져와 보면 아래와 같다. 핵심내용은 빨간색, 그 보다 덜 중요한 건 파란색, 내 생각과 일치하거나 공감하는 등 개인적인 취향은 녹색으로 줄을 긋습니다. 이렇게되면 또렷하게 분류가 되지요. 글 전체를 읽..
저자 김병완은 대기업에서 11년간 근무하다가 어느 날, 사표를 쓰고 도서관으로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1000일간 책을 읽어댔고, 그 후 1년 6개월 동안 33권의 책을 썼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나의 관심을 갖게한 책이다. 아마 1년 6개월동안 책 33권을 읽는 것도 벅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줄 읽는 것에 대해 나온다. 읽는 것이 얼마나 유용하고 멋진 것인지에 대해 주로 나오고 쓰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아마 다음 번 책에 쓰기에 대해 다룰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독서법에 대해선 따로 책으로 나와있다. 주제를 작게 쪼개어 저마다 다른 책을 엮었다.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배워야겠다. 나 역시 음식, 역사, 그리고 내가 관심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책을 많이 읽자라는 ..
요즘은 음식, 역사, 그리고 책 관련 책을 주로 읽고 있다. 예전엔 소셜미디어나 비즈니스 쪽을 많이 읽었는데... 앗. 그러고보기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도 비즈니스 이야기이긴 하다.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이라 불려지고 있는 웬디 웰치와 잭 백이 차린 헌책방의 진짜 이름은 '테일스 오브 론섬 파인'이다. 이 부부는 도시에서의 보장된 삶을 버리고 빅스톤갭이란 작은 마을에 와서 헌책방을 열었다. 전자책이 발달하고 있으며 독서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이 마당에 인구 5천여명의 작은 마을에서 말이다. 그 시작부터 안정을 찾은, 창업 5주년 즈음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놓았다. 일단 참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나 나 역시도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헌책방을 자주 드나들었던 사람의 하나로써 더더욱 재미있었다. 물론, 내가 ..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나 역시도 이 말을 오래 전부터 들어왔고, 그 말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인정만했지 이해는 못했던 것 같다. 왜냐? 책 을 통해 '세계'와 '취향'이라는 두 개념으로 딱 정리가 되면서 이제서야 '아는만큼 보인다'를 제대로 이해했고 비로소 나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렸기 때문이다. 오타쿠(애니메이션게임 영화에 미친놈들)저자오카다 토시오 지음출판사현실과미래사 | 2000-10-01 출간카테고리예술/대중문화책소개21세기 문화의 새로운 지배자들, 오타쿠는 어떤 부류의 인간인가...글쓴이 평점 이 책은 일단 재미있게 읽었다. 책에 대한 감상을 짧게나마 미리 하는 이유는 뒷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이다. 나는 오타쿠를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들의 ..
국수의 기원을 공부하다가, 밀에 대해 알고 싶어져서 이곳 저곳 자료를 찾아보다가는 급기야 신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가게 되었다. 이유인즉슨, 에서는 초기 유럽인들이 지금의 '신장 위구루 자치구'에서 국수를 먹은 흔적을 남겼는데 그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기원전 400년쯤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 시기가 어느 시기일까가 궁금했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었겠지만 대략적으로 신석기 시대는 기원전 6,000년 경부터 기원전 1,500년이라고 하며 청동기시대는 '청동기시대의 설정'에 반대하는 학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하여 그 시기가 대략적이라도 나와있지가 않았다. [ 이유 보기 ] 그렇다 하더라도 철기시대가 대략 기원전 300년 경부터 서기 300년쯤 된다고 하니, 국수의 유물은 철기..
제목 좋다. 책을 보자마자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역시 저자가 카피라이터 출신이라 그런지 감각이 다르다. 내가 인터넷이라는 걸 처음 접한 해는 1997년이었다. 그리고 1998년에 메모장에 HTML 태그를 써가면서 어설프지만 개인홈페이지라는 것도 만들었다. 당시 내가 사용하던 서비스는 '채널아이'였는데 '넷츠고'라는 서비스가 더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았는데, 넷츠고는 설명이 나오는데 채널아이는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도 지식인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정보는 채널아이는 LG에서, 넷츠고는 SK에서 운영했더라.) 그렇게 웹 상에 내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나는 무척이나 감탄했었다. 프로그래밍만 할 수 있다면 과거엔 개인이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인터넷으로 실현시킬 수 ..
책, 을 받은 건 2월이었다. 감사하게도 이 책에 추천사를 짧게나마 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시기엔 나 역시도 책을 마감하느라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여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3월 역시 비슷하게 시간을 보냈고, 드디어 정신을 차린 4월.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나 역시 블로그로 꿈을 이뤘고, 또 이루어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의 글쓰기의 세계는 문학적이지 않고 B급스러운 편이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매우 좋아했지만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PC통신을 거쳐 블로그를 통해 나는 결국 작가가 되었다. 90년대 초, PC통신이라는 게 나왔고 나는 거기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PC통신에 ..
동업과 협업, 이 차이는 뭘까? 그리고 공통점은 무엇일까? 동업이란 한자 뜻 그대로 같은 일을 함께 하는 것이고 협업은 따로 또 같이, 자신의 업은 따로 있는 상태에서 나와 다른 업을 가진 사람과 결합해 사업을 해나가는 것으로, 일시적일 수도 있고 장기적일 수도 있다. 이 말은 동업은 한 배를 탄 사람이지만 협업은 서로 다른 배를 탄 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업이나 협업이나 여럿이 함께 일을 해나가는 것이기에 참여자끼리 마음을 맞추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나는 창업 초기에 동업 형태였지만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1인기업으로 거듭났고, 그 이후로는 협업을 계속 해왔다. 덕분에 동업과 협업의 경험을 조금씩은 해보게 되었는데 나름 내려본 결론은 동업과 협업은 형태..
어제 [역사 스페셜]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가 세상을 바꾸다 글을 쓰다가 의문점이 하나 들었다. 문순득이 표류 끝에 도착한 곳인 '마카오'라는 이름이 어쩐지 중국스럽지 않은 이름이라는게 묘하게 걸렸던 거다. 심지어는 마카오가 어느 나라야? 라는 의문마저도 들었다. 찾아보니 역시 역사적 이유가 있었다. 마카오는 1887년에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이미 16세기에 이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 1553년 포르투갈인들은 물에 젖은 화물을 말린다는 구실을 내세워 처음 마카오에 발을 들여 놓은 후 1557년 중국 관리자들에게 뇌물을 주고 마카오반도의 거주권을 획득하였다. 포르투갈은 1553년 대(對)중국 무역권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마카오의 실질적인 사용권을 인정받고, 광둥의 중..
'조선시대 홍어장수 표류기 세상을 바꾸다' 편을 봤다. '표류'라는 단어만으로도 몹시 궁금해지는데 '역사 이야기'이면서 '홍어장수'이다. 홍어도 먹거리의 일종이니까. ^^; 그래서 더욱 나의 흥미를 땡겼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책으로도 나와있어서 역시 구입을 했다. 그런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니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어떻게 그의 이야기를 풀어냈을까? 홍어장수 문순득 조선을 깨우다저자서미경 지음출판사북스토리 | 2010-12-15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조선의 실학자들은 왜 문순득의 표류담에 귀를 기울였을까?조선 최... 표류의 주인공은 홍어장수 문순득이다. 그는 지금의 전남 우이도에서 나고 자랐다. 지금도 그가 살았던 집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으며 ..
2010년에 한국의 전통시장 20여곳의 자료를 정리하여 컨텐츠를 만드는 일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흥미로웠던 점이 각 지역마다 특성화되어 있던 시장 근처에선 독특한 지역음식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었고, 또 하나는 (당연하겠지만) 같은 뿌리를 둔 음식이여도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식재료로 개성을 더해 새로운 갈래의 음식이 된다는 것이었다. 사놓고는 한동안 책꽂이에 모셔두었던 책, 은 사회적으로 차별받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먹던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흑인들은 오래동안 차별을 받으면서 차별한 자들이 먹지 않고 버리던 식재료들을 활용해 훌륭한 요리로 만들어냈고 그들은 그걸 먹으면서 살아왔다. 이런 역사를 가진 음식들을 저자는 소울푸드라 정의했고 미국, 브라질, 불가리아/이라크,..
온라인 서점에서 특가로 판매하길래 사두었던 책, . 삼국지는 끝까지 본 기억은 없지만 시도는 했던 거 같다. 어쨌든, 경영이라는 거. 그들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다. 국가경영도 경영이니만큼. 물론 요즘, 2월말 원고마감이 있어 많이는 읽지 못한다. 그렇지만 앞 부분을 보니 조조, 유비, 손권으로 캐릭터가 일단 나뉘어져있다. 아마 이들이 삼국의 대표였나보다. 이렇게 써보고 나니 나, 삼국지에 대한 기본정보가 정말로 적구나... ;;; 책에서는 '어부형', '정원형'으로 나눠 어부형은 전투적이고 약탈적인 습성을 지녔고 정원형은 양성과 창조를 중시한단다. 삼국의 경영이 어부형과 정원형으로 나뉘어 설명되어질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정원형이다. 전투적 기질이 별로 없어서 전쟁이 날 것 같으면 피하고 보는 스타일이..
드뎌 책, 를 다 읽었다. 4일동안 나눠 읽었는데 오늘, 이동시간이 길었던 관계로 해치웠다! 내 경우는 이동 시 음악을 주로 듣는다. 그런데 신경써서 읽어야 할 책들은 음악을 함께 들으면서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 이럴 경우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둘 중 하나만 해야하는데 순간의 달콤함 때문에 음악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독서일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의지력이 조금 더 강해졌달까? 과감히 음악을 끄고 책을 읽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오늘도 그랬다. 사실 는 음악을 들으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어떤 날은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다가 책에 폭 빠져서 음악이 안 들리는 경험도 했다. 집중을 하면 주변의 소리가 잘 안 들리잖는가. 나는 '동족'이라는 개념을 잘 쓴다. 비즈니스에 있..
책 두 번째 이야기. 지역스토리텔링의 핵심은 지역사람이었다. 여러가지 실험을 해본 경남도민일보의 결론은 '지역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킬러콘텐츠는 역시 사람이다'라는 것이었다.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저자김주완 지음출판사산지니 | 2012-12-14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는 뉴미디어 시대에 외면당... 책에는 크게 호응을 받았던 기사를 게재하고 있는데 읽다보니 나 역시도 빠져들어 계속해서 읽고 있었다. 일이 밀려있어서 끊어야하는데 끊지 못하고 읽다가 억지로 떼어놓았다. 내가 모르는 사람 이야기도 재미있어하는데 지역에서 잘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즐겨보는 다큐도 대부분이 사람이야기다. 문제는 과거의 사람이냐, 현재의 ..
어제는 책은 읽었으나 독서일기를 쓰지 못했다. 이제 변명은 하지 않겠다. 흑흑. 그리고 편하게 독서일기를 쓰겠다. 다만 매일 읽기를 목표로! 하하하핫. 오늘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책을 들고 나섰다. 제목은 'SNS 시대 지역신문으로 살아남기'.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 편집국장님이 쓰신 책이다. 지역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실행해나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기업스토리텔링을 하고자 하는 나에겐 정말 궁금한 주제! 지금 1/3쯤 읽었는데 정말 쉽게 글을 쓰셨기 때문에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도 이처럼 글을 잘 써야하는데 싶다. 사실 지역신문과 스타트업 컨텐츠를 만들려는 사람의 입장은 비슷할 수 있다. 신문엔 스타트업의 이야기들이 주로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
창업 3년차. 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브랜드 소셜매니지먼트를 서비스 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 이런 생각도 하는 게 사실이다.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괜히 깝죽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실은 이런 생각은 나 혼자만 하는 건 아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데... 실력이 부족한데... 이런 생각으로 창업이 필요하면서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서비스하라는 게 내 결론이다.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비용을 받을 순 없겠지만 충분히 창업을 할 수는 있다. 게다가 실력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전문가 수준으로 비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만약 완벽한 사람만이 창업을 할 수 있다면 창업은 신..
여기저기서 추천을 많이 받아 슬쩍 사두었다가 이제야 읽어본 책, . 읽어보니 과연 재미있다. 오늘은 part 1 격으로 짧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할 일이 있는데 마냥 책이 좋다고 계속 읽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라 많이 아쉽다. 더 읽고 싶은데 일단, 끊었다. 흑흑. 나는 장사를 해 본적이 없지만, 먹는언니라는 닉네임으로 이 블로그를 7년째 운영하고 있다보니 음식점을 해 볼 생각은 없냐는 질문을 간혹 받곤한다. 하지만 내 경우는 음식점보다는 글 쓰는게 더 재미있기 때문에 그 때마다 '없다'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점은 분명 몇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1. 맛이 너무 없으면 안된다2. 손님을 불편하게 할 정도로 친절하면 부담스럽다3. 편안하게 즐겁고 재미있고 흥미있으..
이동 중에 읽은 약 50여 페이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건 142페이지에 있는 표였다. '탐험'이라는 말도 마음에 들었고, 높은 압박감에선 높은 창조성이 나온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든 것도 마음에 들었었다. 마음에 들었던 한 사례를 옮겨본다. 146페이지다. 인상적인 사례는 몬티 파이선(Monte Python)의 영화 에서 나온다. 이 저예산 영화의 한 장면에는 짙은 안개를 뚫고 다가오는 말발굽 소리가 들린다. 점차 소리가 가까워지면서 당신은 말들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대신에 한 병사가 코코넛 두 개를 두드려 말밥굽 소리를 내고 있다. 예산상 말에 쓸 돈이 없어 배우들이 코코넛 껍질을 두드려 소리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말들로 찍었어야 할 장면은 코코넛을 사용한 덕에 훨씬 재미있어졌다. (중..
책 . 무척 잘 정리된 책이다. 기업의 소셜마케팅을 하고는 있는데 별 효과가 없거나 준비 중인 곳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오래동안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등을 활용하고 있는지라 큰 어려움은 없지만 1인기업이나 작은 기업일 경우엔 힘들지 않겠나... 싶다. 적어도 소셜마케팅 담당자를 1명 이상 둘 수 있는 회사는 되어야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큰 회사 소셜마케팅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저자이다. 나쁘다는 건 아니고 이 책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팁을 주려는 것 뿐이다. ^^ 바꿔말하면 1인이상 소셜마케팅 담당자를 둘 수 있는 회사에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보가 그득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작은회사에게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개념을 잡고 ..
을 계속 읽고 있다. 컨디션이 꽝이라 오전엔 감기에 걸릴랑말랑하면서 재채기가 그렇게 나더니 오후에는 조금 살만해졌지만 몸이 무거운 건 여전했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가? 몸뚱아리에 뭔가의 개선이 필요하다. 암튼, 오늘 읽은 부분에선 '브레인스토밍'에 대해 나왔다. 학교 다닐 때도 해봤었지만 내가 진행한다고 생각했을 땐 솔직히 어떻게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보다 위시랜드의 최윤호 대표님의 의견을 잘못 이해해 진행했던 (ㅋㅋㅋ) 짝퉁 브레인스토밍? 하여간 그건 참 재미있었고 유용했다. 2011년 여름부터 2012년 봄까지 했던 '강남청년창업센터' 지식서비스 2그룹의 멘토링. 그 때 진행했던 방식은 이랬다. 2주에 한 번씩 만났는데 그 때마다 한 업체가 사업에 있어 잘 안 풀리..
흠. 먼저 고백하자면 나 어제 책 안 읽었다. 1월 시작하고 20여일이 지났는데 두 번이나 책을 안 읽고 넘어갔다. 처음에야 바짝 읽었으나 그 뒤로는 일주일에 한 번은 건너뛰는 듯. 근데 책 읽을 기분이 영 아니였기에... 이번 주에도 내 상태가 어떤가 함 보고, 여차하면 일주일에 한 번은 쉬는 날을 삼을 것이다. 내 목표는 즐겁게 꼼수부리지 않으며 책 읽는거니까. 오늘도 계속 밖에 나가있어서 많이 읽지는 못했다. 조금, 조금. 는 조금씩 더 어려워지고 있다. 처음에는 읽을만하더니 이젠 한 나라의 경제, 정치, 그리고 그와 인접한 나라들의 간략한 정세 등을 소화시키려니 만만치 않다. 그래도 이런 쪽에 관심 갖고 공부를 해야하는 위치인지라 조금씩이라도 읽어나가려 한다. 은 아이디어를 확장시키는 법에 대해 ..
청소를 하다가 문득 책꽂이에서 발견했다. 룸메이트는 나와 취향이 달라서 전혀 다른 종류의 책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봐도봐도 새로운 책이 계속 등장하는 것만 같다. 도 그렇게 새롭게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그런데 도데체 옥수수빵파랑이 뭐지? 이 책은 '노빈손' 시리즈를 그린 이우일 작가가 좋아하는 것, 55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글 & 그림책이다. 내가 이우일 작가의 작품을 접한 건 역시 도날드닭이다. 도날드닭은 책으로도 나온 모양인데 그게 1999년이다. 그러니 내가 도날드닭은 본 건 그 전일 수도 있다. 도날드닭 캐릭터는 왼쪽과 같이 생겼다. 아쉽지만 얘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등의 줄거리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암튼 뭔가 독특했던 것만은 기억이 난다. '옥수수빵파랑'은 다양한 파랑계열 컬러 중 하나..
아, 오늘은 정말로 책이 잘 안 읽혔다. 읽으려고 하면 자꾸만 다른 생각들이 악마처럼 등장해서, '어딜보는거야? 나를 생각하란 말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는 통에 읽는 건 글자지만 그게 무슨 내용인지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짬짬이 붙잡아보다가 그만 두기로 했다. 를 좀 읽다가 혹여나 다른 책을 읽으면 집중이 좀 될까 싶어서 어제 배달받은 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에 이은 두 번째 책이며 창조성을 써먹을 수 있는 실전방법에 대해 나와있다고 한다. 무척 호기심 끄는 내용인데, 머리 속으로 잘 안 들어왔다.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인가보다. 그래도 만화 1,2권을 읽었고 '원피스 단상'도 한 편 썼다.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한다. 그리고 내일을 기대해본다. 맑은 정신이 되돌아오기를! 관련 ..
가 점점 흥미로워진다. 이 책을 보면서 우물 안 개구리인 나는 다양한 기질이 포함되어있는 각 나라의 익사이팅한 컴퍼니를 보고싶어졌다. 그래서 세계로 나가고 싶어졌다. 그러면서 계획을 잡아본다. 그들을 만날려면 우선 영어를 할 줄 알아야겠지? 되도록 많은 언어를 알면 더 좋을거야. 자, 우선 영어부터. 지금 하고있는 시원스쿨보다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등등등을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참, 재미있는 현상이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많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글 잘 쓰는 사람보다 적다. 자신만의 컨텐츠란 작품이 아니다. 작품은 제 3자가 인증해주는 것일 뿐이다. 진정한 자신만의 컨텐츠는 그 사람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본질적인 기질, 내지는 내공 그 자체일 것이다..